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9월 - 2)

채현병 2019. 9. 7. 18:41

  海月 채현병  2019. 9. 7.  18:37새글

두 온을 넘기고도 오롯이 빛나는 님
다시 또 담아내어 빛깔을 입히시니
아아아 눈이 부셔라 대낮인가 하여라

* 黃致碩 儀軌展


  海月 채현병  2019. 9. 9.  09:56새글
어렵고 어렵대도 班次圖만 하실까
禮貌로 행하시니 더욱 더 至嚴하다
그래도 黃致碩님이니 평생 함께 하렸다

* 潤謙 黃致碩 작가


海月 채현병  2019. 9. 10.  12:28새글

저 푸른 저 바다가 平海라 하였던가
푸른 솔 뛰어넘어 一葉片舟 띄웠는 듯
바닷가 은빛 모래가 뱃전을 두드린다

* 越松亭


海月 채현병 2019. 9. 10.   20:58새글
披麻皴 皴法이니 첩첩이 중첩이요
美點皴 皴法이니 울울이 창창하다
저 멀리 수평선 있어 洛山인줄 아느니

* 洛山寺圖


  海月 채현병 2019. 9. 11.   23:35새글
깎아지른 절벽아래 우리 님 숨었단가
석굴 속 파도소리 귓전을 때리는데
深朱로 떠오른 빛이 나를 품어 주도다

* 觀音窟


  海月 채현병  2019. 9. 12.  10:49새글
빈 솥에 맹물 붓고 불만 때도 밥이 가득
떠 오른 달을 보고 눈감아도 입이 벙긋
한가위 우리 님처럼 가득가득 하세요

* 한가위만 같아라


海月 채현병  2019. 9. 12.  17:10새글
己亥年 仲秋節에 臥遊로 둘러보니
말명을 청할 곳은 望洋亭 하나일레
아아아 서둘러 올랐거늘 먹장구름 게 있네

* 望洋亭圖


海月 채현병  2019. 9. 13.  14:18새글
屈起를 불어넣어 솟구친 저 봉우리
披麻皴 美點皴에 折帶皴 斧劈皴이
聖留窟 그 속까지를 긴장하게 하도다

* 聖留窟圖


海月 채현병  2019. 9. 14.  19:42새글
추석날 오후라서 나들이를 했지요
수많은 인파속을 헤집고 다녀봐도
아는 척 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어요

나 혼자 언덕길을 힘들게 올랐지요
까치발 내딛고서 살랑대던 코스모스가
왜 이제 오셨느냐며 도리질도 했어요

* 꿀벌일기 / 추석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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