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2020. 1월 - 1)

채현병 2020. 1. 3. 22:18

  海月 채현병  2020. 1. 3.  22:12새글

아무리 손짓해도 철새도 없는 마을
허수아비 손을 닮아 철없이 노는 모습
한무리 으악새 되어 빈하늘에 머무네

* 겨울 억새


  海月 채현병  2020. 1. 4.   21:55새글

한 움큼 겨울 햇살 담밑에 숨겨놓고
사랑을 논하시니 가엽지 아니한가
和陶詩 읊는다 해도 귀 기울여 주실까

* 겨울 小菊


  海月 채현병  2020. 1. 5.  13:06새글
봉황이 깃든 자리 모란이 함박 웃고
호랑이 숨은 자리 까치도 기웃댄다
花甁圖 그려놓고서 함께 가자 해 보자

* 아동 민화


  海月 채현병  2020. 1. 5.  16:43새글
내면의 밝은 심성 古今을 밝히시니
영원의 수레바퀴 輪廻로 굴러간다
石彩畵 한 폭으로도 신의 세계 납신다

* 우리의 根源


海月 채현병  2020. 1. 5.  18:27새글
백학도 원앙새도 연꽃도 모란꽃도
庚子年 새아침에 쌍쌍이 노니는데
너는 왜 냥이떼 불러 鼠書房을 쫓느냐

* 柳下猫圖



  海月 채현병  2020. 1. 7.  17:30새글

線 따라 움직이는 암흑 속 백색지대
엔터를 치는 순간 터져버린 메아리가
共鳴을 울려가면서 파고들고 있었다

* Enter를 치는 순간


海月 채현병   2020. 1. 8.   09:12새글
안양루 올라서서 잠긴 문을 열다가
꽃보다 고운 사랑 내일이 있다기에
아홉번 달물을 찍어 월포리로 보내네

* 잠긴 문을 열다가


  海月 채현병  2020. 1. 9.  11:48새글
부르르 떠는 손길 화선지를 꿰뚫어도
붓끝에 서린 筆意 무디기 한량없다
붓 잡아 갈길 수 없어 이를 슬퍼 하노라

* 筆意


  海月 채현병   2020. 1. 13.  14:59새글

겨울밤 달빛축제 고요속에 가두시고
별빛을 노래하니 한겨울 悲哀로고
蓮花도 저리 저럴 땐 唐草에게 묻느니

* 蓮花唐草紋燈



海月 채현병  2020. 1. 13.  16:54새글

갓 피운 연잎일까 은녹색 저 바탕이
갓 익은 술빛일까 연녹색 저 燈籠이
양 어깨 부풀리고서 시조 한 수 읊는다

* 蓮花唐草紋梅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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