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2020. 2월 - 1)

채현병 2020. 2. 1. 11:39

海月 채현병  2020. 2. 1.  11:37새글

竹旺面 五湖里에 미인이 산다기에
전망대 올라가니 때마침 오더이다
바위섬 즈려 밟고서 사뿐사뿐 오더이다

* 五湖里 凌波臺


  海月 채현병  2020. 2. 1.  12:49새글
앞 머리 나부끼며 애타게 기다린 님
그 머리 백발되어 또 천년 간다 해도
그 누가 石女라 하리 그대 아직 뜨거운데

* 오호리 望夫石


  海月 채현병  2020. 2. 1.  13:37새글
솟구친 저 소나무 솟대인가 신대인가
저 안에 촛불켜고 염원을 밝히시니
해룔도 철석거리며 맞장구를 치는다

* 오호리 서낭바위


  海月 채현병  2020. 2. 1.  16:13새글
上書를 묶어놓고 동해로 나가셨나
書冊을 쌓아놓고 海仙이 되셨단가
萬卷氣 절로 흐르고 文香까지 가득타

* 오호리 上書巖


海月 채현병  2020. 2. 1.  16:17새글
下書를 채워놓고 凌波島 오르셨나
書冊을 꽂아놓고 捕鯨船 타셨단가
고래 떼 머무는 곳에 물안개가 가득타

* 오호리 下書巖


  海月 채현병  2020. 2. 2.  11:41새글

청간천 저 아래로 해넘이 지나가고
천진천 저 밑으로 물그림자 숨어든다
아이야 괸동제일경인데 아니오르고 어쩌리

樓臺에 다다르니 현액이 눈에들고
樓亭에 올라보니 파도가 출렁인다
아이야 노를 저어라 달도 건져 올리리

* 淸澗亭 日沒


  海月 채현병  2020. 2. 3.  10:31새글
天吼山 아니랄까 울음을 토해내고
雪嶽山 아니랄까 백설이 분분하다
봉봉이 솟구친 바위 빙벽인들 어떠라

* 눈덮힌 울산바위


海月 채현병  2020. 2. 3.  11:13새글
천길 속 삼단폭포 비경을 여시는데
선녀가 하강하며 던져놓은 비단자락
웅장한 물소리까지 잠재우고 마시네

* 한겨울 토왕성폭포


  海月 채현병  2020. 2. 3.  14:50새글
山門에 든다해서 모두가 禪境이리
한 걸음 들이 밀어 몇 발짝 걷다보면
어느새 두 눈 다 감고 걸어갈 제 禪景이지

* 雪嶽山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