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2 - 1)

채현병 2021. 11. 26. 09:33

海月 채현병 2021. 11. 26.  09:31 새글

 

이 세상 잠깐 세상 바람에 섞여지고
이 가을 소슬바람 물빛(物色)을 따라간다
남파(南坡)로 오르는 심정 알아줄 이 몇일까

* 천우각 가을풍정

 

海月 채현병 2021. 11. 28.  08:49 새글

 

당신은 숲길에서 고향을 보셨나요
빈 얼레 思母曲을 臥石里에 심어놓고
時空을 되감으시려 永眠속에 드셨나요

* 一常 金光洙 선생의 訃音을 듣고

 

 

海月 채현병 2021. 11. 30.  21:27 새글

 

너와 나 꽃이라면 이미 질 나이인데
다행히 잎이라서 아직도 붉게 탄다
십일월 매달아놓고 샹들리에 불밝힌다

* 너와나 우리 나이에

 

 

海月 채현병 2021. 12/ 1.  19:22 새글

 

壽鳳山 등줄기에 솟구친 인천지회
억겁을 뚫고 나와 하늘길 두드리니
아아아 새빛이어라 새 세상이 열린다

* (사)한국시조협회 인천지회 창립에 부쳐

 

 

海月 채현병 2021. 12. 3.  11:07 새글

 

허니문 띄워놓고 다정히 노는 모습
예쁘다 참 예쁘다 신혼이라 더 예쁘다
서로를 녹여가면서 원앙가를 부른다

* 초겨울 원앙 한 쌍

 

 

海月 채현병 2021. 12. 4.   19:55 새글

 

그리워 그리워서 그리움이 물든 날엔
가만히 눈을 감고 하늘을 보겠어요
그대가 미소지으며 달려오실 때까지

* 그리움이 물든 날엔

 

 

海月 채현병 2021. 12. 5.  10:03 새글

 

한 편의 만화처럼 해학이 숨어 있고
한 편의 동화처럼 꿈길이 펼쳐진다
언젠간 나도 한 번쯤 저 무대에 서리라

* 김경민 작가의 무대

 

 

海月 채현병 2021. 12. 6.  12:02 새글

 

剛菴을 뛰따르니 後剛이라 칭하시고
대밭을 逍遙하니 바람소리 깊어간다
누구라 저 높은 骨氣를 畵風이라 했던고

* 후강의 風竹展을 다시 보며

 

 

海月 채현병 2021. 12. 7.  14:39 새글

 

물속에 잠겼어도 얼음에 갇혔어도
향기를 내뿜는 건 그대의 본질이다
벌 나비 날아올 때면 솟구쳐 또 오르리

* 장미의 본질

 

 

海月 채현병 2021. 12. 7.  15:21 새글

 

그것은 點도 아닌 또 그것은 線도 아닌
그것은 面도 아닌 그것은 또 立體도 아닌
마음속 빛깔이어라 타오른 불꽃이어라

*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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