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의 시조세계

꿩의 비름 海月 채현병 촘촘히 피어난 꽃 꿩빛을 닮았어요 참비름 개비름에 쇠비름 제치더니 긴 목을 쭉쭉 뽑고서 가을 하늘 봅니다.

꼬리풀 해월 채현병 떼 지어 몰려와서 초가을 즐기더니 청자색 물든 꼬리 하늘로 뻗쳤어라 살살살 꼬리치다가 술래잡기 했어라

노랑코스모스 海月 채현병 진노랑 코스모스 언덕에 피어있네 주황이 제 빛인 양 멋대로 주절대다 한낮이 다 기운 뒤에 그제서야 빛나네

팔개월 되더니만 해월 채현병 오뉴월 하룻빛이 새롭다 하더니만 푸우푸 도리도리 쌩쌩쌩 달려간다 여덟개 앞니빨 믿고 보는족족 먹잔다 * 우리 성주(외손주)의 팔개월 된 모습이랍니다.

메꽃 해월 채현병 개망초 거느리고 동산에 올라가도 오동통 살찐 뿌리 캐먹던 옛얘기에 또르르 눈물방울이 미끄럼을 탑니다

수련睡蓮 해월 채현병 밤잠을 설치면서 꽃필 새 잊다가도 빗방울 맞으면서 부르르 떨다가도 잠자리 찾아 올 때면 살짝살짝 웃어요

소낙비 해월 채현병 따다닥 따다다닥 시멘트 바닥따라 따다닥 따다다닥 소낙비 떠는 소리 알알이 굵어진 뒤라 내 귓전도 때린다

세종로 물놀이 해월 채현병 분수야 솟구쳐라 팍팍팍 솟구쳐라 우리도 놀아보자 물처럼 놀아보자 세종로 할아버지도 모르는 척 하신다

동자꽃 해월 채현병 노스님 기다리다 얼어 죽은 동자승 꽃으로 환생하여 산 아래 바라보다 설악산 전설을 타고 세상구경 하시네

유카Yucca 해월 채현병 언제나 쭉쭉 뻗어 시원도 하다마는 한여름 새하얀 꽃 더욱 더 시원하다 솟구쳐 피어오르니 꽃분수라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