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2월 - 3)

채현병 2016. 2. 8. 11:01

海月 채현병  '16. 2. 8. 10:59  

弱水에 깃을 씻고 새아침 여셨는가
鳳凰吟 부르면서 鳳闕에 드셨는가
三千里 錦繡江山에 둥지틀자 하시네

* 丙申年 새아침에


海月 채현병  16. 2. 9. 14:49  
모데미 뒷동산에 하얗게 피어난 꽃
지리산 구름따라 예까지 오셨구나
이 가슴 살살 녹이며 방긋 웃어 주시네

* 지리산 모데미풀꽃


海月 채현병  16. 2. 9. 16:01  
기왓골 끝자락에 살포시 앉았어도
바위솔 결기들을 오롯이 피워낸다
나도야 소나무로다 忠節로만 살리라

* 바위솔님 한말씀


海月 채현병  16. 2. 10. 19:53  
권권이 묶어두고 장장이 펼쳐보니
책 속에 글이 있고 책 속에 길이 있다
登龍門 오르고나니 그제서야 보인다

* 冊


海月 채현병  16. 2. 10. 20:57  
서재에 홀로 앉아 蓮香을 맡으려나
책거리 옆에 두고 술 한잔 하셨것다
조신히 앉은 척 해도 붉은 빛이 도느니

* 操身히 앉은 척 해도


海月 채현병  16. 2. 11. 09:20  
그 옛날 그 때부터 우리는 하나였지
모란꽃 그늘에서 색동꿈 꾸던 그 날
서로를 보듬어가며 잘살자고 했었지

* 그 옛날 그 때부터


海月 채현병  16. 2. 13. 21:06  
촉촉히 아주 촉촉히 겨울비 내리는 날
가만히 아주 가만히 거울을 보았지요
주홍빛 주홍빛들이 반짝이고 있네요

* 주홍빛


海月 채현병  16. 2. 14. 00:14  
살며시 날아오니 꿀샘을 파셨나요
사뿐히 앉으시니 꽃술을 달았나요
한마리 호랑나비가 날개접고 있어요

* 한마리 호랑나비가


  海月 채현병  16. 2. 14. 11:40  
鳳凰이 깃든 자리 중심에 앉혀놓고
무궁화 꽃송이로 念願을 기리나니
이 江山 이 山河들을 끌어안게 하소서

* 念願


海月 채현병  16. 2. 14. 12:21  
片麻岩 절벽따라 한뿌리 박아놓고
희망을 등대삼아 소원을 빌었지요
통통배 지나갈 쯤엔 따라가게 해주오

* 통통배 지나갈 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