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4월 - 2)

채현병 2016. 4. 10. 21:35

  海月 채현병  '16. 4. 10. 21:33  

겨우내 지킨 貞節 살며시 가려두고
봄바람 불자마자 紅黃燈 켜두셨네
행여나 님이 다칠까 주렁주렁 달았네

* 홍엽매자꽃


  海月 채현병  16. 4. 10. 22:47  
물줄기 뿜어내듯 꽃줄기 뿜어내니
새하얀 꽃무늬가 지천에 깔려있다
나도야 한줄기 되어 쫓아가고 싶어라

* 조팝나무꽃


  海月 채현병  16. 4. 13. 22:36  
소로록 솟는 샘물 가만히 만져보니
靈隱山 샘물이듯 肺腑를 찌르는다
그 옛날 그 님께서도 이런 심정 이렸다

* 冷泉亭


  海月 채현병  16. 4. 18. 18:46  
하나를 이르셔도 옛자취 그대로요
모두를 그리셔도 生家의 멀미일레
한 채씩 지어 두고서 둘러둘러 보시리

* 님의 生家


  海月 채현병  16. 4. 20. 22:41  
寸陰을 아껴써라 속깊이 새기셨나
워낙에 빠른 모습 옷갈아 입는 모습
새날이 밝기도 전에 봄나들이 가시네

* 봄나들이 가시네


  海月 채현병  16. 4. 21. 09:09  
바윈가 하였더니 山으로 다가오고
안갠가 하였더니 눈가루 흩날리네
저 물길 얼어진 뒤엔 嚴冬雪寒 오리니

* 겨울산


  海月 채현병  16. 4. 21. 09:36  
사랑을 품고서야 열정이 살아나듯
겨울을 품고서야 새 해를 바라보네
저 물길 모두 녹이고 흘러흘러 가리니

* 새 해



  海月 채현병  16. 4. 21. 10:09  

천갈래 만갈래길 모이고 모여들 듯
폭포수 세 갈래도 뭉치고 뭉쳐나네
저 물길 또 다시 흘러 이 山河를 적시리

* 조광기의 三瀑圖


  海月 채현병  16. 4. 21. 19:50  
밋밋한 대지위에 붓질을 해대보자
해대면 해댈수록 野性이 살아난다
곧은 뿔 숨겨 놓고도 화면속을 박찬다

* 탁노의 들소圖



  海月 채현병  16. 4. 21. 22:36  

햇살을 여시더니 꽃들이 피었는가
님께서 오시더니 粉貼을 여셨는가
연분홍 꽃가루들이 하늘하늘 춤춘다

* 粉貼을 여셨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