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4월 - 4)

채현병 2016. 4. 24. 16:00


  海月 채현병  '16. 4. 24. 15:57  

隱密한 花心이니 무작정 설레이고
內密한 자극이니 무조건 짜릿하다
씨내림 아니라해도 夢幻속에 빠진다

* 花心 / 夢幻



  海月 채현병  16. 4. 26. 09:20  

새벽을 맞이하는 홍련의 감각기관
붉은 잎 한가운데 신방을 차려놓고
쏙쏙쏙 촉수를 뻗어 연자씨를 뿌리네

* 紅蓮의 感覺器官


  海月 채현병  16. 4. 26. 10:12  
수많은 이름속에 란란란 들어있고
수많은 꽃들속에 란란란 들어있다
이 속에 들기만 하면 마냥마냥 설렌다

* 蘭蘭蘭



海月 채현병  16. 4. 26. 11:18  

허리를 굽혔지요 자세히 보려고요
희망을 가졌지요 담을 수 있어서요
재까닥 찍어봤지요 잘나올 것 같네요

* 허희재 개인전에서


  海月 채현병  16. 4. 26. 19:44  
벼랑 끝 촛불이듯 지는 꽃 아니랄까
힘겹게 얻은 시간 일일이 꿰매가며
어머니 앞섶을 잡고 수를 놓아 갑니다

* 덤으로 얻은 삶


  海月 채현병  16. 4. 26. 20:36  
모처럼 맞는 햇살 自嘆의 소리인가
嘆老歌 아니래도 易東의 철학이다
한번쯤 으스대고파 외쳐본다 나 어때

* 나 어때


海月 채현병  16. 4. 26. 21:22  
힘차게 피어나니 傲慢의 상징인가
夕陽을 받고보니 그 옛날 일이더라
君子蘭 아니라 해도 어쩔 수가 없느니

* 傲慢


海月 채현병  16. 4. 26. 22:35  
잘록한 개미허리 누구의 발상인가
잘 빗어 올린 머리 누구의 생각인가
동서를 막론하고서 조르고 또 조르네

* ZENE의 세라믹 조각전에서



  海月 채현병  16. 4. 27. 13:53  

천년을 벋은 가지 허공을 뚫었어도
쌍쌍이 나는 백학 그 아래 경지로다
차라리 새 둥지 틀어 함께 살자 하시게

* 고정애의 長生圖


  海月 채현병  16. 4. 27. 17:51  
字마다 다 다르니 百福을 누리시고
자연이 그대로니 白壽를 누리시리
篆書로 써내렸으니 施之無窮 하시리

* 고정애의 百壽百福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