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6월 - 1)

채현병 2016. 6. 5. 14:49

  海月 채현병  '16. 6. 5. 14:47  

님이여 님이시여 英顯의 님이시여
님들이 계셨기에 이 나라 살아있고
이 나라 살아 있기에 이 자리에 섭니다

* 英顯昇天 하소서


  海月 채현병  16. 6. 6. 09:52  
님들의 偉勳속에 오늘을 사노라니
이 세상 살아있는 자 모두의 洪福일레
山河여 우리 山河여 모두 품어 주소서

* 丙申年 顯忠日에


  海月 채현병  16. 6. 8. 11:09  
리듬을 따르는가 가락을 따르는가
미는 듯 당기는 듯 나는 듯 구르는 듯
온 시선 한몸에 받고 지구촌을 누비네

* 손연재 선수


  海月 채현병  16. 6. 8. 20:23  
바람꽃 피었는가 따스한 햇살이다
숨소리 들었는가 모두가 살아있다
포근한 詩情에 묻혀 端午節을 맞누나

* 변산바람꽃


海月 채현병  16. 6. 11. 13:57  
단종의 혼령인가 한맺힌 두견새여
낙화암 넋이련가 排鵑岩 연꽃이여
그 흔적 하나 없어도 고개숙여 드옵네

* 排鵑亭


  海月 채현병  16. 6. 11. 22:09  
애당초 아닌 것을 내 돌이 아닌 것을
水磨石 名石이라 魔性이 끼인 것을
애타게 끌어안고서 어쩔 줄을 모르네

* 어느 벼루


  海月 채현병  16. 6. 11. 22:58  
스무나무 저 아래에 서러운 저 손님에게
망할 놈 집안에선 쉰밥을 덜어주네
이런 일 어찌 있으랴 설익은 밥 먹으리

* 二十樹下


  海月 채현병  16, 6. 12. 10:06  
이느니 구름이요 지느니 구름이라
풍류도 그러려니 인생도 그러려니
그러다 그러다 보면 회자될 일 없으리

* 浮雲起 浮雲滅



  海月 채현병  16. 6. 14. 11:07  

이대로 되는대로 저대로 치는대로
죽밥의 형세대로 시비를 가린대로
이 마음 가는대로만 그런대로 가리라

* 김삿갓(金笠)의 대나무시(竹詩)를 읽고


  海月 채현병   12:39  
네다리 소반위에 죽사발 하나 있고
저 하늘 뜬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네
주인장 무안해 하지마오 내 누군줄 아시오

* 죽 한 그릇(粥一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