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6월 - 2)

채현병 2016. 6. 14. 23:15

  海月 채현병  '16. 6. 14. 22:58  

지팡이 의지하여 천리길 나섰으니
일곱 푼 엽전닢이 오히려 무겁구나
빈 술잔 불쑥 내밀어 석양빛을 채우리

* 艱飮野店


海月 채현병  16. 6. 15. 08:53  
삿갓을 쓰다보니 한 平生 四十年을
흥겨우면 손에 들고 취하면 걸어두고
비바람 몰아쳐와도 걱정할 것 없었네

* 김삿갓 묘소에서


海月 채현병  16. 6. 15. 09:44  
막걸리 반 되라면 술 석 잔 아니던가
눈발을 뚫고가다 깃털이 되었던가
가난도 業이라 하여 쉬어쉬어 가시네

* 김종호 시집 <赤貧의 방학>을 받고


  海月 채현병  16. 6. 16. 23:31  
半山의 山情無限 가 없는 세계인가
책갈피 열어두고 톡 솟은 봉우리들
봉우리 봉우리마다 烏瞰圖를 그린다

* 半山의 山嶽時調集 '山情無限'을 받고


海月 채현병  16. 6. 17. 09:38  
높높이 솟아오른 동구밖 솟대 하나
이 세상 觀照하며 松香을 뿜어낸다
아아아 松鄕이시니 일러 무삼 하리오

* 松鄕 시조집 '솟대 하나 세울까'를 받고


海月 채현병  16. 6. 18. 10:03  
마녀의 묘한 눈빛 조비연 딞았는가
거대한 赤玉덩이 乳房線 드러낸 채
눈물샘 닫아놓고서 양가누꼬 여시네

* 山情武漢 안데스


海月 채현병 16. 6. 28. 11:22 new
어제도 구구절절 오늘도 구구절절
저절로 구비구비 굽구비 넘나들다
구시월 그 때가 되면 소리없이 피리라

* 구절초


海月 채현병  16. 6. 30. 09:26  
전통을 이었으니 옛 표지 그대로요
정성을 담았으니 사랑이 묻어난다
여름밤 이불 젖히듯 펼쳐놓고 보리라

* 시조사랑 제6호가 나온 날


海月 채현병 16. 7. 1. 10:15 new
굽구비 아홉구비 샅샅이 누비시다
새밝은 빛이 되어 하늘에 오르신 님
하늘빛 하나만으로 廣大無邊 하시네

* 김영배 사백님 부친의 소천소식을 듣고.


 海月 채현병  16. 7. 5. 08:48  
밤새워 내리던 비 아직도 그대로라
창 밖을 내다보니 도랑물 흐르거다
저 빛깔 내리 누러도 펑펑 뚫려 좋아라

* 밤새워 내리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