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7월 - 3)

채현병 2016. 7. 15. 23:04

  海月 채현병  '16. 7. 15. 23:00  

목책 밖 은빛풍광 하늘을 담았고요
목책 안 녹색풍광 대지를 품었어요
저 목책 걷어 치우고 함께 가고 싶어요

* 木柵두른 강변에서


海月 채현병  16. 7. 18. 14:38  
솟대를 세웠는 듯 가는 길 일러주고
등불을 켜놓은 듯 주변을 밝히시네
이 참에 우리도 함께 제길찾아 가오리

* 求道


海月 채현병  16. 7. 18. 20:37  
저렇게 푸른빛이 생명인 줄 몰랐었네
저리도 붉은빛이 생명일 줄 난 몰랐었네
낙엽이 뒹굴고 나서 그제서야 알았네

* 생명인 줄 몰랐었네


海月 채현병  16. 7. 18. 22:19  
하루에도 수백번씩 눈길을 주시더니
정화수 떠놓고서 가만히 비는 손길
그 마음 水晶같아라 水月觀音 같아라

* 세미원 장독대噴泉


海月 채현병  16. 7. 19. 09:46  
秋史를 기리고자 夏史를 장식하니
老松의 푸르름이 한없이 펼쳐진다
秋史여 이번 여름엔 녹여녹여 가소서

* 歲寒庭


海月 채현병  16. 7. 19. 10:38  
카메라 들이대고 셔터를 눌러보면
어디나 절경이요 어디나 선경이라
별신경 쓰지 않아도 선남선녀 된다오

* 두물머리 풍경


  海月 채현병  16. 7. 19. 11:22  
사방을 에워싸도 모두가 그늘이요
사방을 풀어놔도 모두가 물빛이라
너와 나 경계선 긋고 살아갈 일 없대요

* 두물머리 한마음


海月 채현병  16. 7. 20. 09:51  
蓮池에 머무르며 哀戀記 써내리듯
숨은듯 헤집는듯 사랑을 풀어내니
뜨겁다 뜨겁다라고 사래칠 일 없으리

* 두물머리 각시그령


海月 채현병  16. 7. 20. 22:08  
자연의 힘이런가 인간의 힘이런가
돌망태 세워두고 콧김을 쐬여주니
생긴 것 그대로여라 용을 쓰고 있구나

* 세미원 조각물 Enclose-Human


  海月 채현병  16. 7. 20. 22:49  
버려진 양은냄비 두드려 붙여가니
추억이 살아난다 뚝심이 살아난다
코뚜레 뚫기도 전에 콧심들면 어쩌나

* 세미원 조각물 Re Genesis-b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