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7월 - 4)

채현병 2016. 7. 20. 23:36

海月 채현병  '16. 7. 20. 23:35  

마음을 씻으려고 세미원 들렸더니
시선을 잡아끄는 새빨간 저 연꽃송이
더 이상 씻지 못하고 발결음을 돌리네

* 세미원 조각상 '화합의 불꽃'


  海月 채현병  16. 7. 21. 09:49  
쩐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쩐이 있듯
다보탑 지어놓고 부처님 모셨지요
이 세상 돌고 도는 것 모두 담아 볼래요

* 쩐 바구니


  海月 채현병  16. 7. 21. 10:25  
硯池에 발 담그고 방긋이 웃으시니
여름을 반기시는 꽃님이 아니신가
발 걷고 가까이 가서 셔터 한 번 눌렀네

* 어느 나팔꽃


海月 채현병  16. 7. 23. 20:46  
죽쭉쭉 뻗은 잎새 부챗살 닮았고요
점쩜쩜 찍힌 꽃잎 꽃범을 닮았어요
그늘 속 벗어날 때엔 아기꽃범 같아요

* 범부채


海月 채현병  16. 7. 24. 10:07  
옛정이 그리워서 찾아든 雲峴宮家
그림자 밟아가며 옛자취 더듬으니
여름밤 구름 속인가 긴가민가 하여라

* 雲峴宮 所懷


海月 채현병  16. 7. 24. 12:05  
여름밤 물가에서 소복히 피워낸 곷
너만이 水菊이냐 나 또한 水菊이다
나도야 푸른꿈 꾸며 그 속에서 노느니

* 수국꽃 한송이의 辯


海月 채현병  16. 7. 24. 15:48  
황금빛 저 꽃송이 금뱃지가 맞나요
아무말 안하고도 아무일 안하고도
황금빛 펼쳐 두르는 금뱃지가 맞나요

* 금뱃지가 맞나요


  海月 채현병  16. 7. 25. 10:49  
낙숫물 받아놓고 물배추 띄워두니
하늘뜻 그대로라 自淨水 되고지고
드나든 사람들마다 마음 비춰 주느니

* 어느 石池


海月 채현병  16. 7. 25. 17:52  
낙원동 잔치국수 후루룩 먹다보면
기분이 절로절로 인심이 절로절로
그 값도 단돈 이천원 절로절로 좋아요

* 낙원동 잔치국수


  海月 채현병  16. 7. 27. 12:58  
神門을 열어두니 후손의 영광이요
仲太黃 울리거니 先代의 陰德일레
肅肅히 迎神禮 올려 宣揚하게 하소서

* 迎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