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밤하늘 목련꽃

채현병 2017. 4. 1. 13:30

                     주돈이周敦頤 애련설愛蓮說처럼

                                                                                                                 海月 채현병




                        삼월말 꽃동산에 목련이 피었어요
                        어둠에 묻히고도 심연에 빠지고도
                        주돈이周敦頤 애련설愛蓮說처럼 곱게곱게 피었어요





                              * 문정근린공원에 피어있는 밤하늘 목련꽃을 보고(3. 31. 밤)


애련설(愛蓮說) /주돈이(周敦頤 ; 1017~1073. 宋代의 유학자)

 
   水陸草木之花(수육초목지화)가 : 물과 뭍의 풀과 나무의 꽃은
   可愛者甚蕃(가애자심번)이라 : 사랑할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晉陶淵明獨愛菊(진도연명독애국)하고 : 진나라의 도연명은 홀로 국화를 사랑하였고,
   自李唐來(자이당래)로 : 이씨의 당나라 이래로
   世人甚愛牡丹(세인심애모란)이라 : 세상사람들이 모란을 매우 사랑했으나,
   予獨愛蓮之出於泥而不染(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하고 :
   나는 홀로 사랑하였으니,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물들지 아니하고,
   濯淸漣而不夭(탁청연이부요)라 :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한 것을 사랑한다
   中通外直不蔓不枝(중통외직부만부지)하고 :
   가운데는 통하며 밖은 곧아서, 덩굴 뻗지 않고 가지치지 않으며,
   香遠益淸(향원익청)하여 :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으며,
   亭亭淨植(정정정식)하여 : 우뚝이 깨끗하게 서있으며,
   可遠觀而不可褻翫焉(가원관이부가설완언)하니 :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도 없다
   予謂菊(여위국)은 : 나는 생각하기를, 국화
   花之隱逸者也(화지은일자야)요 : 꽃중의 은일한 것이요
   牡丹(모란)은 : 모란은
   花之富貴者也(화지부귀자야)요 : 꽃 중의 부귀한 것이요 
   蓮(연)은 : 연은
   花之君子者也(화지군자자야)라 : 꽃 중의 군자 같은 것이니라
   噫(희)라 : 아,
   菊之愛(국지애)은 : 국화를 사랑함이
   陶後鮮有聞(도후선유문)이오 : 도연명 후에 거의 듣지 못했다
   蓮之愛(연지애)는 : 연을 사랑함이
   同予者何人고(동여자하인) : 나와 같은 몇 사람이나 될까
   牡丹之愛(모란지애)는 : 모란을 사랑함은
   宜乎衆矣(의호중의)로다 : 의당히도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