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팔월말 요화
채현병
2017. 8. 27. 12:36
팔월말 요화蓼花
海月 채현병
담장을 서성이며 기웃대던 저 요화蓼花
마침표 찍지 못해 조바심 나셨던가
모가지 길게 빼놓고 발만 동동 구르네
* 蓼花 : 여뀌. 한자어 / 蓼, 혹은 水蓼. 마디풀과 한해살이풀
옛 선비들은 소리를 빌려서 蓼(여뀌 료) - 了(마칠 료),
水蓼 - 修了로 <학업을 마치다>의 뜻으로 여기고, 이를
사랑하여 시서화에 등장시킴
* 정유년 늦여름에 여뀌꽃을 보면서(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