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0월 - 3)

채현병 2017. 10. 19. 21:16

  海月 채현병  '17. 10. 19.  21:14  

저렇게 수줍어도 뜨겁게 타오르고
저렇게 연약해도 불같이 타오른다
꼬옥 꼭 안겨오면서 속속들이 태운다

* 참사랑초


海月 채현병  17. 10. 20.  09:34  
느티에 들어서면 三絶을 뛰어넘고
소리를 들어보면 肺腑를 찌르던 님
오늘은 松坡에 들려 刻印시켜 주시네

* 느티 김성종 작가


  海月 채현병  17. 10. 20. 13:02  
쌍쌍이 나는 모습 鳳尾蘭 아니랄까
은방울 딸랑이며 하늘을 나는갑다
한여름 다가기전에 하늘높이 나잔다

* 유카꽃


海月 채현병  17. 10. 21.  22:28  
꼬리를 치켜드니 구만리 長天이요
머리를 쳐박으니 굽굽이 골짜기라
급경사 비탈진 곳에 물구나무 서셨소

* 鳳尾蘭


海月 채현병  17. 10. 22.  11:03  
마음이 아름다워 마음을 비워두고
영혼이 아름다워 영혼을 달래는 이
이사부 사자공원에서 오가는 이 반긴다

* 이사부 사자공원 으아리꽃


海月 채현병  17. 10. 22.  12:29  
龍湫에 솟은 바위 望夫石 아니랄까
어부의 恨이 되어 촛대로 우뚝 서니
파도가 함께 밀려와 어루만져 주나니

* 추암 촛대바위


海月 채현병  17. 10. 24.  10:07  
꽃나비 날아올라 떼지어 날아올라
한바탕 노는게야 넋놓고 노는게야
온갖 빛 다 풀어놓고 놀고놀고 노는게야

* 風蝶草


海月 채현병  17. 10. 25.  09:40  
줄세라 견줄세라 일찌감치 타오르고
질세라 만질세라 불같이 타오른다
행여나 빨리 질세라 불태우고 말잔다

* 가을장미 (1)


海月 채현병  17. 10. 25.  11:01  
한여름 지내보면 모공이 열리듯이
한가을 맞이하면 눈빛이 시리듯이
그렇게 늘상 그렇게 끌려가지 않으리

* 가을장미 (2)


  海月 채현병  17. 10. 27.  09:41  
옹벽을 타고오른 새빨간 저 담쟁이
여름내 달구더니 붉게도 타는구나
마지막 잎새라 해도 예외일 수 있더냐

* 새빨간 저 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