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2월 - 2)

채현병 2017. 12. 18. 23:52

海月 채현병  '17. 12. 18.  23:44  

왼손에 활을 들고 오른손에 화살들고
불의를 물리치니 행복의 원천일레
너와 나 그 안에 들어 曼陀羅를 꿈꾸세

* 라마의 로맨스


  海月 채현병  17. 12. 19.  09:58  

세월의 마디마디 굽굽이 새겨놓고
사르르 떨어지니 눈 속이 아니던가
아아아 그 속일망정 포근하면 좋겠네

* 저 눈 속 저 가랑잎


  海月 채현병  17. 12. 20.  22:45  
시조로 깨친 세상 어느덧 반세기요
시조로 펼친 세상 구만리 장천이라
받으신 이 賞 하나로 金字塔을 세우리

* 원용우 박사 한국문학상 수상


  海月 채현병  17. 12. 22.  23:48  
동짓달 동짓날에 銀河를 건너거니
초닷새 초승달이 西天에 걸려 있고
흐르던 은빛 하늘도 다릿발에 걸렸다

* 동짓달 동짓날에


海月 채현병  17. 12. 25. 14:19  
봉사를 봉사라 하면 봉사가 되는걸까
정유년 긴긴 해라 봉사도 많았건만
왜 궂이 봉사라 않고 완장이라 하셨을꼬

* 봉사


海月 채현병  17. 12. 27.  21:52  
연분홍 빛깔따라 언덕에 올라가면
연둣빛 빛깔따라 물가에 나앉으면
물소리 바람소리까지 졸졸 따라 옵니다

* 아름다운 동행


海月 채현병  17. 12. 28.  21:09  
도환가 하였더니 暗香이 절로 나고
척촉환가 하였더니 節節이 굽어 있다
굽어도 저리 힘차니 靑春花라 하리라

* 紅梅


  海月 채현병  17. 12. 31.  09:35  
한 해를 돌아보면 이 한 해를 돌아보면
닭 쫓던 삽살개가 지붕 쳐다 보는 격
돌이켜 생각해 본들 돌이킬 수 없어라

* 丁酉年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