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홍련의 아침

채현병 2021. 8. 5. 12:59

홍련(紅蓮)의 아침

                                                                                                                  海月 채현병

 

 

아침에 피어나는 연꽃을 보셨나요
홍조 띤 미소속에 빛나는 황금꽃술
채련곡(采蓮曲) 불러가면서 아침인사 합니다

 

 

 

* 采蓮曲 : 연밥을 따는 아가씨의 노래. 이태백의 '채련곡'과

 허난설헌의 '채련곡'이 있다

 

<許蘭雪軒의 采蓮曲>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荷花深處繫蘭舟(하화심처계란주)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어두었네
逢郞隔水投蓮子(봉랑격수투련자) 임을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遙被人知半日羞(요피인지반일수) 멀리서 남에게 들켜 한나절 동안 부끄러웠네

 

* 아침 일찍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나갔다. 연꽃들이 막 피어나고 있었다.

 紅蓮들이 마구달려와 활짝웃으며 아침인사를 한다. 오늘은 좋은 날~~^

 (2021. 8. 5,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