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어느 달님 앞에서
채현병
2022. 8. 8. 08:27
어느 달님 앞에서
海月 채현병
전시장 한쪽 켠에 무심히 떠오른 달
가만히 바라보다 한 빌짝 물러선다
떠오른 그 놈 생각에 발걸음을 돌린다
* 인사동 갤러리를 돌다보니 달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옛날 같았으면 달빛에 묻혀 갖은 시상을 다 떠올렸겠지만,
이제는 음흉한 얼굴속에 비릿한 웃음이 떠올라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이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202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