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뜨락/문학계 소식

채윤병 시조시인 / 원주예술상 대상을 받다

채현병 2012. 12. 4. 09:38

 

                                    

 

원주예술상 대상 채윤병 시조시인

이재걸 화백·임교순 아동문학가 공로상
2012년 12월 03일 (월) 11:26:24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채윤병(79) 시조시인이 2012 원주예술상 대상을 수상한다. 원평 이재걸(80) 화백과 임교순(75) 아동문학가는 각각 공로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원주예총이 매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기여하는 상으로 올해 2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원주예총 5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주예총은 지난달 5일까지 후보 선정을 마감하고, 다음날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채윤병·이재걸·임교순 씨를 원주예술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채윤병 시조시인은 "원주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고, 앞으로 더 단단한 가지와 큰 나무에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채 시인은 대만, 홍콩, 태국 등 국제문학상을 5번이나 거머쥔 국내 시조시인계의 거장이다. 중학교 때부터 서예에 능통했었던 채 시인은 자신의 글이 아닌 유명인의 글을 담아내다 보니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자 시조에 빠져들게 됐는데 어느덧 지금의 경지에 이르게 됐다.

호저면 매호리에서 태어나 산현초 경기사범학교, 춘천사범학교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했다. 45년간 교직생활을 했으며, 원주초, 태장초, 산현초, 학성초 등을 거쳐 지난 1999년 단계초교에서 정년퇴임했다. 2000년 '시조와 비평' 시조 및 동시조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동백문학상, 북원문학상, 강원아동문학상, 강원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조집 '섬강별곡', 동시조집 '섬강일기'를 비롯해 한·중·영문판 시조집 '태산도 잠 못 이루고'와 동시조집 '웃으면 복이와요'를 발간했다. 현재 원주문협 회원, 한중작가협회 이사, 동남아작가협회 이사, 강원시조시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가족은 백용례(61) 여사와 2남4녀.

공로상을 수상하는 원평 이재걸 화백은 원주예총 전신인 문총의 설립구성원이자 원주미술협회를 창립한 원주 미술계의 산증인이다. 이재걸 화백은 "사실 요즘 몸이 많이 좋지 않아 걱정이 크지만 삶을 마감할 그 날까지 그림을 그릴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화백은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원주에 정착하게 된 것은 지난 1954년이며, 이후 원주 최초의 미술학원인 '민아뜨리에' 학원을 운영했다. 권대영 원주예총 회장, 김기복 화백, 일사 김봉룡 선생의 아들 옥석 씨 등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그동안 치악미술동우회 창립을 비롯해 원주미술협회 지부장, 목우회 강원도지회장,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당뇨병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돼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데도 작품활동에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다른 한쪽 눈의 시력도 0.1 수준에 불과한데도 의지를 보여줘 지역 미술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가족은 부인 오현숙(78) 씨와 2남.

임교순 아동문학가는 교사 출신 문학가로 어린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빛을 발해 동시집과 동화집을 펴내고 동요 '방울꽃', '봄 밤' 등을 쓰는 등 우리나라 아동문학계의 거목으로 꼽힌다. 임 문학가는 "지역 문화예술과 아동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작품활동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횡성 출신인 임 문학가는 춘천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 교편을 잡은 이후 원추초, 장양초, 춘천초, 우천초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중앙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197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연못 속의 동네'가 당선되며 문단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후 강원도문화상, 현대아동문학상, 황조근정훈장, 강원교원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아동문학가로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원주문협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원주문협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동화집 '김소위와 노루', 장편소년소설 '텃밭에 피는 감자꽃', 동시집 '방울꽃' 등이 있다.

원주예술상 시상식 및 제18집 원주예술지 출판기념회는 오는 4일 오후6시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열린다

 

 

 

 

원주예술대상을 수상하신 채윤병 시인님 부부의 모습입니다.

 

원주예술대상을 수상하신 채윤병 시인님의 수상소감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