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모음】 (2025.1.3. 海月 채현병) ◇ 경남신문소원의 가격 / 최태식 소원 판매점에는 기도값이 각각이다산중턱에 자리한 바람이 줄을 설 때양초는 제 몸에 쓰인 문구에 집중한다 절박한 크기마다 생각이 많아져서정갈하게 모셔 놓아 소원이 즐비한 집기도발 소문에 끌려 사람들 모여든다 몸 낮춘 자리마다 촛불은 뜨거워져쉽게 살 수 없는 꿈 저마다 간절한데묵중한 내일 앞에서 오늘은 빈 몸이다 ◇ 경상일보 인사이더 식사법 / 오향숙 푸성귀같은 날들 집으로 가져와서큰 그릇에 버무리면 사람이 모여든다내 편과 네 편의 입맛 한때는 겉돌아도 속속들이 배어든 유연한 참기름 말제 각각 살아있는 뿌리의 속마음은밖으로 내뱉지 않아 싸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