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뜨락/문학계 소식 217

2025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모음

【2025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모음】                              (2025.1.3. 海月 채현병)  ◇ 경남신문소원의 가격 / 최태식 소원 판매점에는 기도값이 각각이다산중턱에 자리한 바람이 줄을 설 때양초는 제 몸에 쓰인 문구에 집중한다 절박한 크기마다 생각이 많아져서정갈하게 모셔 놓아 소원이 즐비한 집기도발 소문에 끌려 사람들 모여든다 몸 낮춘 자리마다 촛불은 뜨거워져쉽게 살 수 없는 꿈 저마다 간절한데묵중한 내일 앞에서 오늘은 빈 몸이다   ◇ 경상일보 인사이더 식사법 / 오향숙 푸성귀같은 날들 집으로 가져와서큰 그릇에 버무리면 사람이 모여든다내 편과 네 편의 입맛 한때는 겉돌아도 속속들이 배어든 유연한 참기름 말제 각각 살아있는 뿌리의 속마음은밖으로 내뱉지 않아 싸울수..

제8회 운곡시조문학상 시상식 개최

제8회 운곡시조문학상 시상식 개최 - 일시 : 2024.4.27.(토). 오전 10:00- 장소 : 상지대학교 본관 대강당(5층) 대상 수상작> 묵사발                                                                         - 한 영 권 몸에 딱히 좋다며 묵 먹으러 가잔다상머리 둘러앉은 묵사발 한 그릇씩품은 속 오랜 앙금이 사발 가득 담겼다 존득한 묵 덩어리 젓갈로 집어 든다속 쓰린 지난 얘기 손 쉬이 집어질까동강 날 그 기세대로 탱글탱글 몸을 꼰다 묵힐수록 에인, 감출수록 아린 사연아무 맛 모른 채로 허기진 배 달래던그 묵을 한 상 받고는 묵상이다, 묵묵히   신인상 수상작 / 동시조> 봄 소식                             ..

(사)한국시조협회 2023 상반기 문학상 시상식 개최

(사)한국시조협회 2023 상반기 문학상 시상식 개최 6월 2일(금), 사단법인 한국시조협회는 2023 상반기 문학상 시상식을 수상자와 축하객 및 8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하였다. 영예의 문학상 수상작은 등용문상 대상에 이명용 시조시인의 , 본상에 한주영 시조시인의 가 차지했으며, 신인상에는 채희숙 씨의 , 강상구 씨의 , 이정자 씨의 , 정운숙 씨의 , 지연경 씨의 개심사 목련>이 차지하였다. 등용문상 대상 수상작 을 소개한다. 칠갑산 -아름다운 것들 649 / 이명용 칠갑산 자락에는 생명의 혼이 있다. 억겁의 푸르름이 장곡사 북소리에 민초들 한 많은 삶을 자근자근 퍼올린다 다가온 생명이면 결 고운 햇볕 내려 우듬지 쓰다듬고 웅큼씩 물을 주니 산자락 아흔아홉 골이 ..

피터슨 교수의 <선비정신을 찾아서> / (사)한국시조협회

피터슨 교수의 / (사)한국시조협회 국제교류원 2023.4.12(수). 오후 4시에 시조의 세계화의 최 선두에 서있는 마크 피터슨 교수(전 하버드대) 일행 5명과 (사)한국시조협회(이사장 채현병) 국제교류원(원장 김달호) 일행 7명은 용인 수지구 소재 문정공(文正公) 조광조(趙光祖) 묘소와 심곡서원(深谷書院)에 들려 조광조 선생의 올곧은 선비정신을 되새겨 보았다. (*참석자/ 피터슨. 신채용, 이석규, 김중위, 김흥열, 구충회, 김달호, 우성훈, 채현병. *배석자/ 연구원 1명, 피터슨 교수 팬 2명) 정암(靜庵) 조광조 선생은 시조 2수를 남겼다. 저 건너 일편석(一片石)이 엄자릉(嚴子陵)의 조대(釣臺)로다 창태(蒼苔) 비낀 가에 흰 두 점이 무슨 것고 지금에 선생유적(先生遺跡)이 백구(白鷗) 한 쌍 ..

財經文學 제7호 출판기념회 축사

財經文學 제7호 출판기념회 축사 -시조 소개 말씀- (2023.4.6., 프레스센터) 안녕하세요! 한국시조협회 이사장 채현병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심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김경우 고문님으로부터 이 자리에 초대를 받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역이신 존경하는 여러분을 뵙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떨려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이 귀한 자리에 서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설균태 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께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주옥같은 글로 펼쳐 낸 을 축하드리며, 재경문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오늘 저는 “이 시대에 왜 시조가 필요한가?”에 대하여 한 말씀 올리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저는 우리나..

설총 선생 문묘봉안 1,000주기 기념 / 알성시 재현 전국시조백일장 공고

홍유후 설총 문묘봉안 천주기 기념 알성시(謁聖試) 재현 전국시조백일장 개최 공고 홍유후 설총 선생의 문묘봉안 1,000주기를 맞이하여 선생의 유학 창도 정신을 선양하고, 그 위업을 기리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성균관 고유의 알성시(謁聖試) 재현 형태의 전국시조백일장을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아 래 - 1. 공모부문 및 자격 가. 학생부 :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나. 성인부 : 대학생 및 일반인 미등단자 2. 예선 대회 가. 시조작품 주제 ① 설총 선생과 유학사상 ② 생명존중 나. 참가방법 ① 제출 편수 : 미발표 신작 시조 3편 (단시조 또는 연시조,) ② 접수 기간 : 2022.9.15.~10.15 (31일간) *마감일 도착분까지 접수 ③ 우편 접수 :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 31...

여강 문학관 개관식 참관

여강(如江) 문학관 개관 소식 2022년 3월 4일(금) 오전 11시에 경동대학교 원주메디컬캠퍼스 자양관 1층에 마련된 을 개관하였다. 여강 문학관은 우리나라 시조문학의 거목인 여강(如江) 원용우 시조시인의 작품을 전시하여, 메디컬캠퍼스의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기 위해 설립되었다. (사)한국시조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문학박사 여강 원용우 시조시인은 작품 활동과 함께 38년간 교직에 종사하며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저서로는 시조학 관련 서적 10여권과 시조집 10권 및 수필집 9권 등이 있으며, 현재도 시작활동에 힘쓰고 있다. 여강 원용우 시인은 경동대학교에 1만여권의 장서와 46점의 도자기, 족자, 액자 작품을 기증하였으며, 경동대학교는 이를 토대로 하여 이 만들어졌다. 이날, 경동대학교 우..

2022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길 고양이 / 배종도 서울역 앞 도로변에 고양이를 그렸습니다. 여기저기 깊은 상처 곤두세울 털도 없이 더께 껴 비루먹은 몸 박제되어 갑니다. 블랙홀 소용돌이 에돌아서 피했지만 오가는 자동차들 곡예 하듯 스쳐 가는 아찔한 순간, 순간은 숨이 턱턱 멈춥니다. 지상의 끝 간 데쯤 눈을 감고 웅크릴 때 심장에서 새는 피가 잔등 위에 그린 장미 그 꽃잎 바로 뒤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경적의 여운들이 동동걸음 치는 곳에 왔다 가는 전조등이 어둠 몇 술 들어내고 눈을 뜬 개밥바라기 밝은 손을 내밉니다. * 심사 / 이근배, 한분순 허블 등대 / 박샘 날리는 모래들이 눈에 자꾸 끼어든다 빠지고 싶어 했던 깊이가 있었다고 열리면 닫히는 문을 열고 또 연다 떴다가 감았다가 점멸하는 등대처럼..

제4회 포은시조문학상 시상

제4회 포은시조문학상 시상 그랜드 캐니언 / 유준호 살 한 점도 으스러져 앙상히 남은 뼈들 고뇌로 포개져 세월 앓는 저 협곡에 서러워 설움 못 이긴 피눈물이 흘러 있다 억년 침묵 너무 깊어 전설이 된 그림자들 시시포스 어깨에 진 짐보다 무거워서 대낮도 벌건 대낮에 붉은 한숨 깔고 있다 맨 처음 이 땅 열 제 속을 끓인 응어리들 화석으로 남아서 태초를 내보이고 함몰된 숱한 밀어는 벼랑 끝에 엉겨 있다. 실타래 / 임병웅 살다 보면 꼬이는 날 왜 아니 없겠는가 헝클어진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다 보면 그 안에 우주가 있다 그 속에서 나를 본다. [현대시조를 선도하는 견인차가 되어주시길] 포은 정몽주 선생은 고려왕조는 물론이거니와 조선왕조 전반(全般)에 걸 쳐 ‘충절의 표상’이요, ‘동방 성리학의 조종(祖宗..

제8회 한국시조협회문학상 시상

낙엽 / 천옥희 아름다운 날들이 바람에 날려가네 재회의 약속조차 할 수 없는 이별을 저렇듯 아무렇잖게 빙글 돌고 가다니. [좋은 시조란 정제된 형식의 틀 안에서 율격이 살아나고 시혼이 꿈틀대야] 한국시조협회 문학상은 회원들의 작품활동 활성화와 창작 동기 부여를 위해 매년 협회 기관지 ‘≪시조사랑≫ 여름호와 겨울호’에 수록된 작품 중 에서 뛰어난 작품을 선(選)하여 수여하는 시조문학상이다. 벌써 제8회가 되 었으니 문학상으로서의 연륜과 권위가 묻어난다. 지난 11월 11일 오후 2시에 심사위원 3인이 모여 ‘제8회 한국시조협회 문학상’ 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심사대상작은 ‘≪시조사랑≫ 18호와 19호’ 에 수록된 회원들의 신작시조 532편이었다. 이 중에서 수상작 몇 편을 뽑는 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