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뜨락/문학계 소식

한글날기념 전국시조백일장 차상작

채현병 2015. 10. 10. 10:47

<제4회 한글날기념 전국시조백일장 차상작>

* 2015. 10. 7 (수). 광주 금호중앙중학교 교정

* (사)한국시조사랑시인협회 주최, 호남시조시인협회 주관

 

인연 / 금호중앙중 2학년 이은채

 

어느날 갑작스레 찾아와 별이 된 너

그리고 하늘되어 포근히 안아준 나

그렇게 우리사이로 꽃길만을 걸었지

 

 

인연 / 금호중앙중 1학년 최영아

 

비오는 골목길에 홀로 핀 민들레꽃

처음 본 그꽃에게 내마음 흔들리네

해맑은 그녀의 얼굴 두근대는 내가슴

 

그날 본 그꽃에게 내마음 흔들렸네

오늘도 그골목의 그꽃을 기억하네

지금도 눈앞에 있듯 향기가 서려있네

 

 

아버지의 뒷모습 / 금호중앙중 3학년 류현정

 

아버지 등모습에 울컥히 쏟아질듯

혹여나 보실까봐 고이고이 숨겨둔다

아버지 처진 어깨에 묻혀있다 내 눈물

 

 

아버지의 뒷모습 / 금호중앙중 3학년 박혜원

 

언제나 기둥같은 아버지 뒷모습만

따르고 믿고자란 열여섯 어린아이

이제는 허수아비처럼 우두커니 서겠다

 

나만의 쉼터였던 아버지 뒷모습을

기대고 울어보고 환하게 웃던 아이

야무진 손끝만으로 꼬옥꼬옥 주무른다

 

 

아버지의 뒷모습 / 금호중앙중 2학년 조지은

 

주르륵 비오는 날 창밖의 빗줄기들

오늘도 아버지는 묵묵히 보시는데

아버지 뒷모습따라 떨어지는 빗줄기

 

아버지 옷깃마다 또르륵 이슬방울

오늘도 아버지는 남모르게 슬퍼해도

내 앞에 계실 때는 미소까지 환하다

 

뜰밖에 홀로 앉아 되살린 먼 기억들

오늘의 아버지는 남몰래 훌쩍여도

너와 나 함께 웃으면 따라웃는 아버지

 

 

인연 / 금호중앙중 1학년 이유리

 

우리는 인연으로 이어진 좋은 친구

우리의 인연으로 다져진 우리 우정

우리는 생활하면서 서로서로 도우리

 

우리의 우정으로 의리를 지켜내고

우리의 슬기로서 우정을 회복하니

우리는 미래까지도 인연으로 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