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정가 사랑방 공연
때 : 2010.4.7 (19:00~21:00)
곳 : 종로3가 월하문화재단 스튜디오
주최 : 한국정가반주단 / 주관 : 한국정가학교
이 날의 사랑방 공연은 우리 고유의 풍류문화를 이어가고자 예찬건 선생(중요 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과 함께하는 가객과 악사들이 "정가와 함께 하는 풍류 한 마당"이란 이름으로 개최하였습니다.공연내용은 가곡(남창가곡 4곡,여창가곡 2곡), 가사(죽지사,백구사), 시조창 3곡, 고가신조, 세악합주곡, 거문고 산조등 정가의 맥을 잇는 예술적으로 정제된 노래와 선율이었습니다. 제가 시조시인이다 보니 공연된 시조 중에서 인상깊었던 시조 몇 수를 소개합니다.
< 임제와 기생 한우가 주고 받은 시조 >
- 북천이 맑닿거늘 -
임제(林悌)
북천(北天)이 맑닿거늘 우장(雨裝)없이 길을 나니
산에난 눈이오고 들에난 찬비로다
오날은 찬비 맞았이니 얼어 잘까 하노라
- 어이 얼어자리 -
한우(寒雨)
어이 얼어 자리 무스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데두고 얼어 자리
오날은 찬비 맞았이니 녹아 잘까 하노라
## 寒雨 = 찬비
< 남창 가곡, 편락 : 임을 여읜 애닯은 마음을 읊은 시조 >
초장) 나무도 바히 돌도 없는 뫼에
2장) 매게 휘좇긴 가톨의 안과
3장) 대천(大川)바다 한가운데 일천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끊고 용총도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 치고 안개 뒤섯겨 자자진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 남고 사면이 검어 어득 저뭇
천지적막 까치놀 떳는데 수적(水賊) 만난 도사공의 안과
4장) 엊그제
5장) 임 여흰 나의 안이사 엇다가 가흘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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