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송海女頌
海月 채현병
물 속이 고향이라 물옷을 입었지요
태왁을 띄워놓고 나잠을 하다보면
어느새 근심덩어리 둥둥뜨고 말아요
물질을 하다보면 숨비를 토해내고
망사리 하나가득히 웃음꽃을 담지요
* 물옷 : 해녀가 물질할 때 입는 옷
* 태왁 : 바다밭 물 위에 띄우기 위해 만든 물질도구. 잘 여문 박의 속을 빼내어 만듬
* 나잠 : 해녀들이 산소호흡장치 없이 수심 10~20m 이내의 바다밭에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위
* 수자리 : 해녀들이 바다밭을 감시하고 지키기 위해 만든 자리
* 물질 : 해녀들이 바닷물 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몸짓의 통칭
* 숨비 : 해녀들이 잠수했다가 물 위로 나와 태왁을 잡고 숨고르기를 할 때 내는 소리
* 망사리 : 해녀들이 물질하며 채취한 해산물을 담아두는 그물망주머니
(제주 해녀 박물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