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옷 자랑
해월 채현병
동구 밖 은행나무
노란 옷 갈아입고
산모롱이 단풍나무
빨간 옷 차려입고
옷맵시
다독거리다
가을 한 철 다 보내요.
마을 앞 소나무 숲
푸른 옷만 자랑해요
서릿바람 휘몰아쳐도
눈도 깜짝 아니하고
함박눈
뒤집어 쓴 들
아무 걱정 없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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