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동시조

나무들의 옷자랑 - 해월 채현병

채현병 2008. 10. 21. 21:31

      

                           나무들의 옷 자랑


                                               해월 채현병


동구 밖 은행나무

노란 옷 갈아입고


산모롱이 단풍나무

빨간 옷 차려입고


옷맵시

다독거리다

가을 한 철 다 보내요.


마을 앞 소나무 숲

푸른 옷만 자랑해요


서릿바람 휘몰아쳐도

눈도 깜짝 아니하고


함박눈

뒤집어 쓴 들

아무 걱정 없대요.

'해월의 시조 > 동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들의 무도회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가을 바람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서리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이슬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살구꽃 - 해월 채현병  (0)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