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해월 채현병
산모롱이 살구나무
연지 곤지 찍었어요
짙은 화장 연분홍에
살살대는 봄바람이
누나의
머리끝 잡고
장난치고 있어요
나풀나풀 나비 한 쌍
향내에 취했는가
햇살도 불러 놓고
사르르 잠들었나
꽃잎에
얼굴 파묻고
봄꿈 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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