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6월 - 4)

채현병 2013. 6. 12. 10:17

 

海月 채현병  '13. 6. 12. 10:12  

꽃창포 지던 날에 빗방울 듯더이다
지난 날 무지개 꿈 또르르 말아두고
자줏빛 물그림자도 고이 접어 두옵네

* 꽃창포 지던 날

 

 

 海月 채현병  13. 6. 12. 11:02  

해님이 그리워서 수면을 박차더니
한뼘을 솟아올라 노랗게 피었구나
저 하늘 바라보더니 소원성취 했구나

* 노랑어리연꽃

 

 

 海月 채현병  13. 6. 12. 11:45  

씨방에 올라앉아 꽃받침 펼쳤어라
수술을 받치고서 꽃잎을 열었어라
진자주 마음까지도 풀어논 듯 하여라

* 꽃창포 피던 날

 

 

 海月 채현병  13. 6. 12.  21:16  

百中날 멀다지만 하 벌써 여름이라
부처꽃 불쑥 솟아 붉게도 타오른다
벌나비 이미 아는 듯 맞장구를 치잔다

* 부처꽃

 

 

海月 채현병  13. 6. 12.  22:03  

넓은 잎 곧은 줄기 터리꽃 피웠어도
가는 털 빽빽하여 더위를 먹었는가
한 이틀 지난 후에는 생기마저 잃는다

* 터리풀 

 

 

 海月 채현병   13. 6. 12. 22:40  

白岳을 닮았는지 봉봉이 새하얗다
불꽃을 닮았는지 팡팡팡 터져간다
흰피톨 통통 튕겨서 모두모두 빛내리

* 당귀꽃

 

 

 海月 채현병  13. 6. 13.  08:08  

뿌리가 비대해서 줄기가 뭉쳐나고
이파리 두터워서 꽃까지 뭉쳐피나
모가지 길게 빼고서 해맞이도 하자네

* 麒麟草

 

 

  海月 채현병  13. 6. 13.  22:30  

푸른빛 띄웠으니 수달의 꼬리인가
촘촘히 박혔으니 밍크의 꼬리인가
저 풀밭 성긴 듯 해도 떼를 지어 노니네

* 꼬리풀 

 

 

  海月 채현병  13. 6. 13. 23:06  

숲 속의 대장간에 모처럼 들렸지요
큰 톱날 작은 톱날 참으로 많았는데
그 톱날 쓰기도 전에 붉은 피를 흘려요

* 톱풀

 

 

 海月 채현병  13. 6. 13.  23:45  

엄마 품 그리워서 뒤란에 들었지요
수채통 그늘가에 초롱꽃 피었어요
줄줄이 매달아 놓고 엄마찾아 가재요

* 섬초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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