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정黃鶴亭 샘터
海月 채현병
가랑잎 쌓여가도 맑은 물 담아두고
한겨울 깊어가도 비경秘景을 안고 있다
졸졸졸 흐르는 물도 금암시錦巖詩를 읊는다
* 錦巖詩 : 錦巖 孫完根 先生이 1928년 9월에 황학정 8경에 대해 지은 漢詩
白岳晴雲(백악청운) 구름이 맑게 갠 인왕산의 절경 (백악은 북악산을 뜻하나, 화강암인 인왕산으로 추정)
紫閣秋月(자각추월) 자하문(창의문) 문루 위에 맑은 가을밤 휘영청 달이 떠 있는 절경
帽巖夕照(모암석조) 모자바위에 석양 빛이 비치는 절경
榜山朝暉 (방산조휘) 아침 햇살이 인왕산 바위 위에 비친 모습이 마치 산에 방을 걸어놓은 듯한 절경
社壇老松 (사단노송) 사직단을 둘러싼 주변의 노송이 절경
御溝垂楊 (어구수양) 경복궁 담장 밖 배수로의 둑에 수양버들이 늘어져 있는 절경
禁橋水聲 (금교수성) 금천교의 물소리가 절경 (누상동과 옥인동 개울이 금천교 다리에서 만남)
雲臺楓光 (운대풍광) 인왕산(필운산)의 단풍빛이 구름대처럼 산허리를 감고 있는 절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