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을 돌아보며
海月 채현병
체통體統을 지키시려 주춧돌 올리신 님
공포栱包를 대신하여 덧처마 잇대거다
그래도 기나긴 회랑回廊 궁궐宮闕따라 가오리
* 栱包 : 처마를 길게 뽑을 때에 그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
* 덧처마 : 눈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지붕 끝에 덧 달아낸 처마.
* 回廊 : 궁전건축 등에서 중심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지붕달린 복도.
‘대원군의 하루’를 시연하며
海月 채현병
청도포靑道袍 차려입고 세조대細條帶 잡아매고
정자관程子冠 바로쓰고 노안당老安堂 앉았으니
그 옛날 님의 모습에 누累가 될까 두렵네
* 靑道袍 : 靑色 道袍. 玉道袍라고도 함.
예전에 선비들이 경사스러운 날에 입던 겉옷으로 소매가 넓으며
품이 넓고 길이도 길어 허리끈을 매어 둠.
* 細條帶 : 도포의 허리에 매는 끈으로 문관 당상관 이상은 훈색, 자색을 쓰며
당하관은 청색, 녹색을 씀. 위계가 높을수록 桃色, 紅色을 씀.
* 程子冠 ; 예전에 유학자들이 집안에서 도포와 함께 착용하였던 관으로 2층,
3층 형태의 봉우리를 전후좌우에 기복있게 연결함.
* 老安堂 : 운현궁 노안당.
# 때 : 2015. 9. 18, 오전 11:00 ~ 12:00, 오후 2:00 ~ 3:00
# 곳 : 운현궁 노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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