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2월 - 1)

채현병 2017. 11. 28. 10:33

  海月 채현병  '17. 11. 27. 10:31  

종갓댁 울할머니 언제나 미소짓고
종갓댁 울할머니 언제나 고우세요
공로패 받으시고도 무겁다고 하세요

* 종갓댁 울할머니


  海月 채현병  17. 11. 28.  10:53  
紙竹이 하나되어 竹紙로 살아온 날
접으면 겨울이요 펼치면 여름이라
墨香이 저리 번져도 봄날인 것 같아라

* 이현주 시인님 금혼식에 붙여



  海月 채현병  17. 11. 30.  18:25  

백이십삼층 롯데타워 반의 반 올라가도
창밖에 군상들이 떼지어 앉아 있고
발아래 전조등들이 이슬 떨 듯 하더라

* 롯데타워 삼십일층


海月 채현병  17. 11. 30.  19:16  
맥주잔 앞에 두고 눈팅만 한다해도
반백이 넘어가면 취흥이 절로 난다
마셔도 아니 마신 듯 시침뗄 일 없더라

* 醉興


  海月 채현병  17. 11. 30.  23:42  
자식이 마련해준 사십이회 기념일에
집사람과 단둘이서 다시금 올라갔다
아아아 대낮이라 그런지 멀리까지 보인다

* 낮에 오른 Sky31



  海月 채현병  17. 12. 2.  13:44  

一角獸라 불리고도 후대를 잇지 못해
天馬라 불리면서 하늘에 올랐으니
밤하늘 별자리 되어 永生을 누리시네

* Unicorn Pegasus像


海月 채현병  17. 12. 9.  00:04  
호방타 말을 해도 노을 속 풍류인가
程子冠 대신하여 통영갓 쓰셨어도
떠나는 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어라

* 閑良舞


海月 채현병  17. 12. 10.  13:55  
새벽을 여시는 듯 사립문 여시고서
사뿐히 오셨는데 단숨에 오셨는데
아뿔싸 꿈길에 취해 알아채지 못했네

* 님께서 오시던 날


海月 채현병  17. 12. 14.  23:11  
올라가 내려보니 희한한 세상이다
오금이 저려와도 내딛고 싶은 마음
몇방울 오줌 지려도 다가가고 마네요

* Sky Deck


海月 채현병  17. 12. 18.  12:53  
청솔잎 청솔가지 푸른 꿈 펼치고야
가랑눈 함박눈을 모두 다 받아낸다
저 解寃 저리 지고져 등 굽는 줄 모른다

* 한겨울 푸른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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