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의 시조세계

박꽃

박꽃화맥(花脈)을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그대복덩이 숨겨 놓고 밀월에 드셨는가이 한밤 지나고 나면 소원성취 하시리 * 새벽달이 밝다. 박꽃도 환하게 웃는다, 새벽이 열리고 나면 새 세상도 오리라. (2025.7.12)

방풍 꽃

방풍 꽃바닷가 절벽 따라 뿌리내린 방풍나물한여름 땡볕 아래 물장난 치시는가꽉 막힌 이 내 가슴도 빵 터뜨려 주시우 *방풍나물 : 미나리과 여러해살이풀. 중풍을 예방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 꽃말 / 기다림(2025.7.10)

참깨 꽃 사랑때로는 수줍어서 때로는 뜨거워서사르르 녹아 나니 참깨 꽃 사랑인가천만에 자르르 쏟아질 때 그때 다시 봐야 해 * 요즘 참깨 꽃이 한창이다. 불볕더위를 이겨가며 새하얀 꽃을 온 밭 가득 피워내고 있다. 그런데 수줍어서 그럴까? 뜨거워서 그럴까?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다. 청초한 얼굴을 가리며... (2025.7.9)

한여름 성묘(省墓)길소서(小暑)를 앞에 두고 선영(先瑩)을 찾아뵈니칡넝쿨 저리 벋고 잡초가 무성하다벌초(伐草)날 아직도 먼데 햇살까지 따갑다 * 소서를 하루 앞두고 성묘를 다녀왔다. 잡초가 무성하니 마음이 무겁다.(2025.7.6)

인천 시조사랑 낭독회 천년을 지켜내린 시조사랑 낭독회다아벨 시(詩) 다락방에 시회(詩會)를 베푸시니유구한 인천 역사가 한 눈 속에 다 든다 * 한국시조협회 인천지부 창립5주년을 기려 "제1회 천년을 지켜온 시조사랑 낭독회 " 행사에 참석하여 그 소회를 시조 한 수로 읊다. (2025.7.7.아침) * 일시 : 2025,7,5. 14:00* 장소 : 배다리 아벨 시 다락방* 낭독시조 : 43편* 주최, 주관 : 인천시조문학회, (사)한국시조협회 인천지부* 후원 : 인천문화재단

『바람이 등을 밀어 』 - 유상용 통합시조선집운율을 매만지며 평생을 살아온 길바람이 등을 밀어 예까지 오셨댔지그래서 무릎을 탁 칠만한 그런 시조 짓고져 * 유상용 대선배님! 이제 소원을 푸셨습니다. [바람이 등을 밀어]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 시조시인 유상용-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현대시조로 등단(1991)- 중앙대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외 다수 수상-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조협회 자문위원- 인천시조문학회, 부여 사비문학회 고문- 시조집 : 『날개 달린 시간』 『산그늘』 『살며 생각하며』 『새벽은 다시 온다』- 시조선집 : 『나는 나로』 『이름의 길』 (2025.7.6)

구연백 시조집 [물새 발자국]종이를 텃밭 삼고 볼펜을 쟁기 삼아찔레꽃 연정으로 월현별곡 지으셨네고우(古友)여 횡성땅 밟게되면 월현리로 가겠소 * 시조집 [물새 발자국] 출간을 축하드리며, 널리 읽혀져 문명을 떨치시길 기원합니다. (2025.7.4)채현병 올림

손예랑 시조집 [가을장미]남은 생 피워내며 떨고 있는 가을장미봉숭아 꽃물 들여 하심(下心)을 비워내도자화상 그 그림만은 맛깔나게 담고파 시조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2025.7.4)

포도밭 소묘빈약한 포도송이 클수록 탱탱한데주름진 포도나무 갈수록 처져간다저 포도 다 익고나면 멍자국만 남겠네 (2025.7.4)

아스파라거스연하디 연한 새싹 아가손 닮았어도둥글디 둥든 열매 옥구슬 닮았어요꽃말이 영원한 행복이라니 함께이고 싶어요 * Asparagus : 비짜루과 식용식물. 아스파라긴산 다량 함유(202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