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海月 채현병
봄인가 하였더니 눈바람 저리 불고
왕장王嬙인가 하였더니 낙안落雁의 신세로고
꾀꼬리 울기도 전에 찬서리가 내린다
* 王嬙 : 중국 漢 元帝 때의 미인인 王昭君의 이름
* 落雁 : 왕소군의 미모에 홀려 날개짓을 잊어버리고 땅에
떨어진 기러기
* 경칩절인데도 눈서리가 내려 이제 막 피어난 산수유꽃을
추위에 떨게 한다(2020. 3. 4, 문정동 둘레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