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梅花歌)를 듣다
海月 채현병
뒷동산 매화동산 날마다 올라본다
나날이 새로 핀 꽃 수천 송이 수만 송이
저마다 무대에 올라 매화가를 부른다
* 梅花歌 : 조선시대 12歌詞 중 하나
매화야 옛등걸에 봄철이 돌아를온다
옛피였든 가지마다 피염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허니 필지말지 허다마는
북경가는 역관들아 당사실을 부부침을허세
매세매세 그물을매세 오색당사로 그물을매세
치세치세 그물을치세 부벽루하에 그물을치세
걸리걸리 걸리소서 정든사랑만 거걸리소서
물아래 그림자젔다 다리위에 중이 지나간다
중아중아 거기잠간섰거라 내가는 인편에 말물어를보자
그중놈이 백운을가리키며 돈담무심만 허는구나
성천이라 동의주를 이리로접첨 저리로접첨
접첨접첨 개여놓고 한손에는 방추들고
또한손에 물박들고 흐르는청수를 도립떠덤석
이리로솰솰 저리로솰솰 출렁출석
안남산에 밧남산에 개암을개암을 심어라심어라
못다먹는 저다람의안과
*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매화동산에 올라 (202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