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절필로 가는 마음

채현병 2023. 5. 25. 16:28

절필로 가는 마음

 

절필을 하셨을까 하나 둘 지는 꽃잎
마감을 아신걸까 또르르 말린 꽃잎
얼마나 아프셨길래 꽁꽁 뭉쳐 두실까

 

 

 


* 관곡지에 나가보니 잉크빛 붓꽃들이 하나 둘 지고 있다. 펜보다 강한 꽃잎을 꽁꽁 뭉쳐 두면서...

  (2023. 5. 25)

 

'해월의 시조 >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인동초  (0) 2023.05.30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0) 2023.05.27
달과 별, 그리고 고압선  (0) 2023.05.24
황모란  (0) 2023.05.23
꽃병꽃나무 꽃  (0)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