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다이(Bao Dai) 황제별장
춘양호 끼고 돌아 언덕에 올라서니
의젓이 서 있는 태 별궁이 아니랄까
그 안에 들기도 전에 가닥 잡아 주시나
홍자색 카페트가 바닥에 깔려지고
황제의 일상들이 얼룩져 스며든 곳
허상도 실상만 같아 꼼짝 않고 있는가
사랑이 무엇인데 그리도 요동치고
미움은 또 무엇인데 외돌아 서 있는가
한 세월 지나가고 나면 사라지고 없느니
* 바오다이(保大) 황제별장
-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제의 달랏여름별장
- 바오다이 황제는 프랑스와 일본 식민지 치하의 허수아비 군주로써
술과 여자에 탐닉하여 2명의 정실부인과 3명의 첩을 둠
(2024.3.26,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