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바오다이 황제별장

채현병 2024. 4. 5. 13:09

바오다이(Bao Dai) 황제별장

 

춘양호 끼고 돌아 언덕에 올라서니
의젓이 서 있는 태 별궁이 아니랄까
그 안에 들기도 전에 가닥 잡아 주시나

홍자색 카페트가 바닥에 깔려지고
황제의 일상들이 얼룩져 스며든 곳
허상도 실상만 같아 꼼짝 않고 있는가

사랑이 무엇인데 그리도 요동치고
미움은 또 무엇인데 외돌아 서 있는가
한 세월 지나가고 나면 사라지고 없느니

 

 


* 바오다이(保大) 황제별장

 -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제의 달랏여름별장

 - 바오다이 황제는 프랑스와 일본 식민지 치하의 허수아비 군주로써

 술과 여자에 탐닉하여 2명의 정실부인과 3명의 첩을 둠

 

(2024.3.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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