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달랏 케이블 카

채현병 2024. 4. 7. 18:18

달랏 케이블 카

 

줄줄이 기다려서 얻어 탄 케이블 카
외줄에 매달려서 사르르 내려가면
어느새 신선이 되어 저 세상을 굽어본다

 

 


* 한참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되었다. 케이블 카에 올라타니 

탄성을 지르기도 전에 스르르 미끌어져 내려간다. 소나무가 우거진 송림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들이 발밑으로 흘러간다. 나는 어느새 신선이 된다.

(2024.3.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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