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동시조

제비나비 - 해월 채현병

채현병 2008. 10. 21. 21:40

 

                                      제비나비

 

                                                 해월 채현병


갈매빛 그늘에서 연미복 갈아입고

뒷동산 오솔길로 살며시 날아든다

예쁜님 기다리는 곳 그 곳이 여기로다


그리움 품어 안고 기다린 님이기에

어깻짓 절로 나서 나풀나풀 춤을 춘다

뜰아래 백일홍 꺾어 마중 나가 보잔다


각시방 나비장에 사뿐히 앉은 모습

그 자태 하도 예뻐 손 놓고 바라보다

비취빛 치맛자락에 밟히는 줄 모른다

 

 

 

'해월의 시조 > 동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가을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노을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눈보라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자달래꽃 - 해월 채현병  (0) 2008.10.21
연달래꽃 - 해월 채현병  (0)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