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0월-2)

채현병 2011. 10. 13. 08:52

 

海月 채현병   '11. 10. 13. 08:47  

볼수록 즐거워서 맑아진 마음인데
꽃과 잎 뿌리 열매 온몸을 내주시고
새파란 가을하늘로 꿈 꾸시듯 가시네

* 올해, 마지막 연꽃인 듯

 

 

 海月 채현병  11. 10. 14.  10:14  

가시는 계절이니 '가을'이라 하겠지요
가시는 빛이시니 '가을'이라 하겠지요
한번 쯤 뒤돌아보고 가만가만 가세요

 

 

 海月 채현병  11. 10. 15. 09:58  

새로운 韓美時代 버전업(Version-up) 되었구나
군사적 동맹에서 경제로 뭉쳤으니
다원적 글로벌(global) 시대 중심축이 될거나

 

 

 海月 채현병   11. 10. 16. 09:48  

대청봉 바람따라 단풍길 걷다보면
초속이 20Cm 느린 듯 하지마는
온나라 샅샅이 훑어 가을빛을 뿌리네

 

 

  海月 채현병   11. 10. 17. 00:14  

'호질'의 北郭先生 쫓기다 범을 만나
체면도 다 버리고 한 목숨 애걸하니
한마디 꾸짖는 말씀 '더러운건 안먹어'

* 호질 : 연암 박지원의 단편소설.

 

 

  海月 채현병  11. 10. 18. 05:51  

기원전 오백년에 바빌론 공중정원
왕비의 고향언덕 궁궐에 앉혀주듯
서울의 옥상을 따라 푸른 동산 꾸미네

 

 

  海月 채현병   11. 10. 19. 10:13  

트위터 페이스북 낯선 말 쏟아지니
자극적 정보마다 네편내편 가르네
모두 다 초대받은 듯 성숙하게 사세나

 

 

   海月 채현병  11. 10. 20. 07:09  

스르르 내민 얼굴 눈빛이 불타는 듯
육중한 풍채시니 王大가 분명코나
천천히 걷기만 해도 산천초목 벌벌벌

 
* 題 /
호랑이

 

 

  海月 채현병   11. 10. 21.08:41  

사십년 철권정치 아무리 휘둘러도
손에 든 황금권총 아무리 반짝여도
마지막 내뱉은 말은 제발제발 쏘지 마

* 쏘지 마 : Muammar Qaddafi의 마지막 절규.

 

 

  海月 채현병  11. 10. 22. 23:18  

우리 집 잔칫날엔 家神이 분주하죠
터주신 문전신에 조왕신 삼신할미
큰어른 성주신까지 모두모두 바쁘죠

* 최미란의 '우리는 집지킴이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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