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3월-3)

채현병 2012. 3. 22. 08:36

 

  海月 채현병  '12. 3. 22. 08:32  

뒷동산 푸르르니 앞내도 푸르르다
볕 들어 따뜻하니 바람도 상쾌하다
우리집 지어놓고서 오손도손 살리라

* 집터

 

 

  海月 채현병  12. 3. 23. 07:30  

莊周가 아니라도 胡蝶夢 인생이라
뜬구름 흘러가니 세월도 따라간다
밝은 달 붙잡아 맨 들 머물 수가 있을까

 

* 息影亭 

 

 

  海月 채현병  12. 3. 24. 08:47  

계곡물 굽이치니 불계를 열었어라
마음을 씻은 후라 시 한 수 읊었어라
바람도 에돌아들며 화수가를 부르네

* 불계 : 삼월 삼짇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묵은 때를 씻어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던 의식
* 花酬歌 : 삼짇날에 젊은 처녀들이 花煎을 주제로 한 가사를 지어 座上노인의 평을 받고
              장원을 뽑은 후, 전체가 돌아가면서 가사 한마루씩 이어서 부르는 장편노래

 

 

  海月 채현병  12. 3. 25. 01:42  

햇살을 추려내어 찬물에 씻어내니
찬바람 시새움에 물소리 숨죽이네
꽃무늬 치맛자락에 불붙는 줄 모르고

* 꽃샘추위

 

 

  海月 채현병  12. 3. 26. 05:38  

소명산 바라보니 눈 아래 안강평야
누마루 자리마다 꽉 채운 월성손씨
육백년 老香과 함께 천년세월 가잔다

* 觀稼亭

 

 

  海月 채현병  12. 3. 27. 08:54  

별당이 앞서거니 사랑채 역할이라
바랄 것 없다하니 청빈함 표상이라
선비의 절제미학이 누누대대 전하리

* 無添堂

 

 

  海月 채현병   12. 3. 28. 20:25  

빈배로 놓은 다리 내 안에 숨겨두고
선교장 들어서니 천하에 명당이라
삼백년 다 지내고도 새 집인 듯 하여라


* 船橋莊

 

 

海月 채현병   12. 3. 30. 12:00  

경포대 올라서니 하오래 기다린 듯
십이정 뒤로하고 사뿐히 안겨온다
달빛도 술잔을 떠나 님의 눈에 머물고

* 鏡浦臺 

 

 

  海月 채현병  12. 3. 30. 21:34  

얼방에 뿌리내려 우화정 되었어라
두이 자 석삼 자로 겹겹이 둘렀어라
칸칸이 아흔아홉칸 태평가를 부르려

* 雨花亭

 

 

 海月 채현병  12. 3. 31. 09:51  

끝자락 꽁꽁매어 잡을 수 있었다면
이 몸도 옛날처럼 새파란 청춘일레
이제껏 익히지 못해 애만 타고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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