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6월 - 3)

채현병 2012. 6. 21. 19:38

 

  海月 채현병  '12. 6. 21. 19:36  

하짓날 초저녁에 초승달 걸리더니
그나마 넘어가고 별빛만 서성인다
보내고 그리는 정이 저뿐만은 아니리

 

 

  海月 채현병  12. 6. 22. 14:09  

보채는 그 모습에 팔 벌려 안아보니
나보다 더 크신 몸 하늘을 떠받친다
이 아침 해뜨기 전에 동산마루 오르리

 

 

  海月 채현병  12. 6. 23. 08:59  

서현님 시조 속에 해학이 살아나고
하짓날 더위 속에 삼복이 기웃댄다
저 가뭄 물러가거든 여보란 듯 웃으리

 

 

  海月 채현병  12. 6. 24. 08:30  

은녹색 살아나니 물마다 반짝이고
밝은빛 쏟아지니 세상이 푸르르다
훨훨훨 그네타고서 님마중을 가볼까

* 단오날

 

 

 海月 채현병  12. 6. 25. 08:37  

역력히 떠오르는 육이오 참상 속에
아직도 웃고있는 얼굴이 겹쳐진다
비릿한 저 웃음들을 지워볼 날 있을까

* 6.25 발발 62주년에

 

 

 海月 채현병  12. 6. 26. 05:52  

하지날 피운 밤꽃 천지를 진동터니
한여름 끌어안고 날밤을 새웠어도
한가위 보름달 보고 활짝웃어 주옵네

 

 

  海月 채현병  12. 6. 27. 10:03  

텃밭의 채소들이 노랗게 타들어도
논밭의 곡식들이 비명을 질러대도
저는요 손쓸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러요 

 

 

 

  海月 채현병  12. 6. 28. 07:58  

연지에 붓담그니 묵향이 묻어나고
일필로 그려내니 문향이 피어난다
먹그림 그림자되어 醉山夢海 하오리

* 박황재형 님께

 

 

 

  海月 채현병   12. 6. 28. 12:53  

흐린 날 찾아와도 반갑다 하단말까
비구름 몰려와서 한바탕 난리치면
빨랫감 쌓인다 해도 꼭꼭 안아 줄텐데

 

 

 

  海月 채현병  12. 6. 29. 11:49  

재2의 연평해전 하 벌써 십년이라
북한의 붉은 야욕 몸바쳐 막아내니
NLL 사수하신 뒤 수호신이 되셨네

* 제2연평해전(2002.6.29) 전사자 여섯분(윤영하,조천형,황도현,서후원,한상국,박동혁)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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