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화로사도獨畵鷺鷥圖
海月 채현병
기암奇巖도 옹기종기 가옥家屋도 옹기종기
쇠백로 앞세워서 강호江湖를 그려내니
인기척 하나 없어도 천년세월千年歲月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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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畵鷺鷥 圖 : 고려시대(12~14세기경) 수묵산수화로 추정. 54*75cm. 개인소장
이규보(1168~1241) 東國李相國集의 '온상인소축독화로사도'와 일치.
苔點(산이나 바위에 난 이끼 등을 표현할 때 쓰는 작은 점)이 없음.
* 이규보의 온상인소축독화로사도 讚詩 (온상인;승려이름) :
강호의 기절한 경치를 그렸으면
어째서 어부와 사공이 왕래하며 노는 것을 그리지 않았는가
이미 백로의 뜻을 이룬 모습을 그렸으면
어째서 물고기와 게가 출몰하는 것은 그리지 않았는가
* 좌측하단의 발문 : 退耕畵師에게 그림과 시를 부탁해 보물로 삼았다(柳下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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