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종택周村宗宅 연가連歌
海月 채현병
두루종택周村宗宅
다소간 비좁아도 선비의 품격이라
육백년 대를 이어 이 세상 밝혀주니
뜰 아래 향나무까지 고색창연古色蒼然 하옵네
경류정慶流亭
사랑채 곁에 두고 송백류松柏流 흐르나니
기둥에 날개달고 하늘을 나르는다
금학산琴鶴山 경류慶流를 따라 두루두루 나는다
와룡면 뚝향나무
경류정慶流亭 뜰에 앉아 십갑자十甲子 지내더니
만萬 가지 가지마다 절제節制로 엮었어라
용틀임 감춰 두고서 수호신守護神이 됐어라
* 臥龍面 뚝향나무 : 천연기념물 제314호. 600년생 뚝향나무.
소재 / 경북 안동시 와룡면 주하리 <두루종택>
귀거원龜居園
인생길 함께하며 고행苦行길 드셨어도
바닷길 벗어나서 산행山行길 들었어도
소나무 그늘에 들어 편히 쉬어 가시게
* 龜居園 : 두루종택 우측담 밖에 거북바위가 있는 정원
두루종택 밤나무
아직도 저 노인네 율화향栗花香 내뿜는데
나는 왜 벌써부터 쭈그렁 밤탱인가
누구사 이런 우리를 영장靈長이라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