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의 시조세계

도산도

도산도(陶山圖) / 시조 이황, 그림 강세황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뵈오되고인을 못 뵈어도 여던 길 앞에 있네여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열고 어쩌리당시에 여던 길을 몇 해를 버려 두고어디 가 다니다가 이제서야 돌아온고이제야 돌아오나니 연 데 마음 말으리  * 陶山圖 : 영조 27년(1751) 강세황이 도산서원의 실경을 그린 그림으로,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한국국학진흥원인문종신연수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2024.10.9)

호박꽃

호박꽃샛노란 저 호박꽃 샛별을 닮았는가밤새워 부푼 꿈을 지상에 내려놓고살어리 살어리랏다 금강에 살어리랏다   (2024.10.17)

제비콩 꽃

제비콩 꽃울타리 타고 올라 하늘로 뻗치시니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의 징표인가꽃 피자 새 운다 더니 훨훨 날듯 하여라   * 공원 입구, 무성하게 뻗어가는 제비콩 줄기마다 보라색 꽃과 꼬투리가 날아갈 듯 매달려 있다. 꽃말이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던가? (2024.10.16)

현판(懸板)처마와 문 사이에 높높이 걸린 현판장방형 틀 속에서 우주와 소통하고단 몇 자 글자 속에서 주인장을 만난다*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현판 수장고에서. (2024.10.9)

유교문화박물관에서 군자의 도덕정치 이 땅의 근본이고유교의 높은 경지 하늘에 닿아있다뒤늦게 찾아온대도 나무랄 이 없어라선대가 머물던 곳 이제 와 다시 오니만권기 서려 있고 묵향이 피어난다필력이 이리 깊으니 천년만년 가오리  *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을 둘러보고. (2024.10.9)

월영교에서  5 아취형 다리라서 더 더욱 미끈할까곡선미 자랑하며 양안(兩岸)을 연결한다천리길 멀다고 말고 자주 찾아 봅시다 (2024.10.9)

월영교에서 4 - 월영정 수인사 -얼굴을 마주 보고 수인사 나누거니소개받는 면면마다 웃음꽃이 만발한다나이를 불문하고서 선남선녀 되오리  * 월영교 중간에 자리잡은 월영정에서 회원님들 면면을 소개받다. (2024.10.9)

월영교에서  3- 월영정 저 대들보 - 월영정 저 대들보 한 개인가 두 개인가올려보고 내려봐도 두 개가 확실한 데상량문 읽어 보아도 뜻풀이가 없어라(2024.10.9)

월영교에서 2 갓 쓰고 도포 입고 모자 쓰고 자켓 입고건너세 건너가세 삼삼오오 건너가세월영정(月映亭) 저 안에 들어 달빵 하나 드세나* 월영교 달빵 : 원이 엄마와 남편 사이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만든 빵(3034.10,9)

월영교에서 1 가속기 밟아가며 찾아 온 월영교(月映橋)에산(山)빛을 드리워도 아직은 청색지대오늘 밤 님이 오시면 달빛 한 점 들려나  * 정각 8시,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안동호 월영교를 향해 단숨에 달려갔다. 잔잔한 수면에는 푸른 기운이 넘실대고 있었다.(2024.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