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거(慧炬) 대종사(大宗師) 산중장(山中葬) 봉행(奉行) 海月 채현병 동령(東嶺)이 밝아오자 떠오른 님의 모습가슴 깊이 새기면서 찾아간 월정경내(月精境內)단풍잎 저리 물들고 개울물 저리 운다 천왕문(天王門) 들어서니 반겨주는 옛 풍경들속세와 절연(絶緣)하고 혜거(慧炬)로 나셨으니오대산(五臺山) 맑은 정기(精氣)가 달빛을 탄주(彈奏)한다 월정명(月精明) 월정명(月精明)커늘 우리 님 눈빛이요전나무 전나무라니 우리 님 정령(精靈)이다온 세상 굽어보면서 달빛 따라 가자신다 하늘도 우는게야 만장기(挽章旗) 펄럭이고 하늘도 타는게야 햇살이 뜨겁구나 그래도 전나무 숲길이 이 가슴을 달랜다 노제(路祭)를 지내는가 따르는 이 저리 많고옛길을 더듬는가 햇살도 저리 밝다산중(山中) 길 잠시 쉬어도 떼 놓을 수 없어라 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