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원고청탁

시조사랑 제2호 편집후기

채현병 2013. 12. 11. 11:07

 

   시조사랑 제2호 편집후기

 

                                                                    海月 채현병

 

 

 

 

우리네 전통시조 오늘도 빛나는데
어설픈 서양시학 시조로 둔갑하여
시조계 구석구석을 활개치고 다니네

 

                   

출범을 선언한지 하 벌써 2년이라
전통의 키를 잡고 大洋을 헤쳐간다
때마침 순풍도 불어 쏜살같이 달린다 

                    

 

나날이 발전하는 우리네 시조사랑
온누리 끌어안고 곳곳을 누벼간다
촘촘히 내딛는 걸음 탄탄대로인가봐

 

 

을지로 대성빌딩 4층에 올랐어라
이곳에 자리잡고 노래를 불렀어라
을지로 우체국까지 함께 놀아 주더라

 

                  

삼천리 방방곡곡 넓고도 또 넓구나
한밭을 지나고서 영호남 펼쳤으니
대관령 넘나들면서 호연지기 키우세

 

                  

대전을 찾아가니 반가운 눈길이라
세미나 열어놓고 전통을 이어간다
모두가 손에 손잡고 시조사랑 외치세

 

                   

율격을 지켜가니 운율이 살아나고
농다리 건너가니 초평호 저 아래라
山影에 취해가면서 시조 한 수 읊으리

 

                     

화천에 들어서니 시심이 절로 일고
月河에 들어서니 詩香이 그윽하다
모두들 함께 어울려 우리 노래 부르세

 

 

영릉이 여기로다 지필묵 꺼내놓세
聖君이 계오시니 이상향 그려두고
시 한 수 지어보세나 우리들의 시조로

 

                  

지난 해 찾았던 곳 올해도 찾았구료
문학상 풀어놓고 작품집 펼쳤으니
한 해를 정리하면서 새해맞이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