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자 皁角刺나무
海月 채현병
열매가 익어가니 쥐엄떡 그대로요
가시가 돋아나니 조각자皁角刺 그대로다
독락당獨樂堂 높은 기개氣槪로 스스로를 지키네
* 쥐엄떡 : 인절미를 송편처럼 빚고 팥소를 넣어 콩가루를 붇힌 떡
* 獨樂堂 : 조선조 대유학자 회재 이언적이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지은 집.
이언적이 심은 조각자나무(천연기념물 제115호)가 있음
* 조각자나무 : 콩과 주엽나무속 낙엽교목. 굵고 억센 가시가 많고 깃꼴 겹잎,
중국 원산으로 열매와 가시는 부스럼 약재로 쓰임.
'皁莢刺'라 불리기도 함.
+ 皁角刺 : 쥐엄(주엽)나무의 가시
+ 皁角子 : 쥐엄(주엽)나무의 열매
주엽나무의 씨앗 하나의 무게는 0.2g으로 일정해서 예전에는 무게를 다는 저울추로 사용되기도 했다. 출애굽기 30:13에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하였는데, 1게라는 0.2g으로 쥐엄나무 열매 속에 있는 씨앗 한 알의 무게다. 그뿐 아니라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의 무게 단위가 캐럿(Carat)이고, 1캐럿의 무게가 0.2g인 것은 이 씨앗이 무게 기준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함.
(사진 / 더불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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