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뜨락/서예(한글, 한문)

길림사범대학 시조백일장 수상작을 쓰다

채현병 2014. 6. 30. 10:09

 

길림사범대학 한국어과 시조백일장 수상작 / 한국시조사랑시인협회 주관

                 (일시 : 2014. 6. 4, 장소 : 길림사범대학 한국어과 교실)

 

 

1등(장원)

 

              거울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3년 高風昊(까오 펑 하오)

 

황동을 거울삼아 옷차림 바로하고

역사를 거울삼아 흥망성쇠 알아가고

사람을 거울로 삼아 옳고 그름 밝힌다.

 

 

 

 

2등(차상)

 

            시조사랑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2년 唐王夢(탕왕멍)

 

시조는 무엇인가 미인의 웃음이다

시조는 무엇인가 흐르는 시간이다

영원히 글자에 숨은 이야기를 잊지마.

 

 

 

 

2등(차상)

 

        아버지의 뒷모습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3년 王宁(왕닝)

 

곱사등 그림자가 바싹 말라 구름같은

고향의 오솔길에 노을 지고 걷는다

가엾은 뒷모습이야 영원토록 기억해.

 

 

 

 

 

<일시:2014년 06월 04일 실시, 장소: 길림사범대학 한국어과 교실>

 

 

 

1등(장원) / 거울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3년 高風昊(까오 펑 하오)

 

 

황동을 거울삼아 옷차림 바로하고

역사를 거울삼아 흥망성쇠 알아가고

사람을 거울로 삼아 옳고 그름 밝힌다.

 

 

 

2등(차상) / 시조사랑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2년 唐王夢(탕왕멍)

 

 

시조는 무엇인가 미인의 웃음이다

시조는 무엇인가 흐르는 시간이다

영원히 글자에 숨은 이야기를 잊지마.

 

 

 

2등(차상) / 아버지의 뒷모습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3년 王宁(왕닝)

 

 

곱사등 그림자가 바싹 말라 구름같은

고향의 오솔길에 노을 지고 걷는다

가엾은 뒷모습이야 영원토록 기억해.

 

 

 

3등(차하) / 거울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3년 王鑫(왕씬)

 

 

거울 속 나의 모습 그토록 소리 없소

조용한 세상 것이 부러울 따름이오

외롭게 말하지 않는 나랑은 참 닮았소.

 

 

 

3등(차하) / 거울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2년 潘祉伊(판즈이)

 

 

처마 밑 머리 빗는 그대를 바라 봤다

시간이 흘러 흘러 주름이 깊어져서

거울이 깨닫지 못하여 옛날처럼 빛나리.

 

 

 

 

3등(차하) / 아버지의 뒷모습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2년 溤永宏(펑용홍)

 

 

넓게만 보였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이제와 다시 보니 한없이 작아 보여

어느 새 작아졌을까 사랑하는 아버지.

 

 

 

장려상 / 단오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3년 胡雪(후씨에)

 

 

단오절 다채로운 분위기 참 좋더라

맛있는 *쫑쯔까지 단오절이 좋아라

고향집 어머니 손맛 그 맛인들 어디가리.

 

 

 

장려상 / 단오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3년 陳野(쳔예)

 

 

웃음이 부끄럽게 단오 소녀 찾아온다

봄노래 그만 불러 여름 춤만 추는 그녀

하루만 즐겁게 있고 이슬 타고 떠난다.

 

 

 

장려상 / 단오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2년 劉佳航(티우지항)

 

 

초여름 시작되자 풀냄새 따라와서

여자들 그네 뛰고 남자들 씨름하네

새처럼 웃음소리가 마당에서 넘치네.

 

 

 

장려상 / 아버지의 뒷모습 // 길림사범대 한국어과 2년 毛露(마오루)

 

아버지의 뒷모습이 나에겐 기둥이다

화초가 나무들을 의지한 모양인가

뒷모습 시간 따라서 성장하며 자란다.

 

 

 

아버지 뒷모습이 나에겐 노동이다

인생의 가야할 길 방향을 안내 하니

아버지 계시는 곳이 나에게는 천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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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작품 10편은 2014년 06월 04일 한국시조사랑시인협회 국제교류연구소가 주관에 되어 길림사범대학 한국어과 2-3학년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시조 백일장을 열고 난 후 우수작으로 선정하여 시상된 작품이다. 작품 내용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요즈음 한국에선 단시조를 많이 쓰는 경향이다. 그렇지만 협회에서는 이를 권장하지 않았고, 단시조와 연시조를 구분하지 않고 백일장이 개최되었다.

 

 

(2) 중국 인구의 98%를 차자하고 있는 한족(漢族) 학생의 이름을 [원음충실주의]에 입각하여 중국명 한자로 표기하고 난 후에 한글발음표기 원음으로 표기했다.

 

 

(3) 장려상을 받은 3학년 학생 胡雪(후씨에)의 [단오]에 나오는 <*쫑쯔>란 어휘는 대만에서 사용하는 [粽子]란 밥의 일종으로, [찹쌀 주먹밥]을 뜻하고 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