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2월 - 2)

채현병 2016. 12. 24. 00:15

  海月 채현병  '16. 12. 24. 00:06  

사르르 타고들어 입안에 흐르나니
스르르 스르르르 스르르 스르르르
혓바늘 어루만지며 떠나갈 줄 모른다

* 茶味에 젖다


  海月 채현병  16. 12. 25. 12:22  
杏田님 詩集받고 청도에 들었더니
옛길을 돌고돌아 이서에 다다른다
아아아 살어리랏다 청도에 살어리랏다

* 淸道에 살어리랏다


  海月 채현병  16. 12. 26. 13:57  
한 즈믄 다진 자리 청학이 날아들 듯
또 한 즈믄 지나고서 이제야 납셨구나
굽 하나 달지 않아도 잡아주고 싶어라

* 漆瓷蓋杯


海月 채현병  16. 12. 30. 11:39  
보름달 아니랄까 달같이 둥그렇고
백자가 아니랄까 눈같이 희고희다
꽉 채워 덮어버리니 이지러질 줄 모른다

* 정정미의 달항아리


海月 채현병   16. 12. 31. 14:31  
스스로 행하면서 세월에 점을 찍듯
이 해를 매듭지어 마음에 점을 찍네
붉은 점 아니라 해도 꼭꼭 찍어 두옵네

* 丙申年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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