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홍 지단一朶紅之壇
海月 채현병
심안心眼이 혜안慧眼이요 혜안이 심안이라
한 떨기 꽃송이를 일송一松에 걸어두니
영원히 시들지 않고 붉게붉게 피누나
* 一朶紅 之壇 : 조선 명조, 선조시대 名妓 일타홍의 제단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406-1 소재
* 一朶紅
- 미모와 가무를 겸비한 조선중기 명기 錦山 李氏
- 파락호 심희수를 인도하여 과거급제는 물론, 이름난 청백리로
좌의정까지 오르게 함.
* <일타홍의 絶命詩>
(靜靜新月最分明) 맑고 고요한 초승달 또렷하게 밝고
(一片金光萬古淸) 한 줄기 달빛은 만고에 맑구나
(無限世間今夜望) 넓디넓은 세상에 오늘 밤 저 달을 보며
(百年憂樂幾人情) 백년의 즐거움과 슬픔 함께 느끼는 이 몇이나 될까
* 一松 : 조선 중기 문신과 청백리로 이름난 沈喜壽(1548~1622)의 아호.
본관 靑松. 좌의정 역임
* <심희수의 輓章詩>
(一朶芙蓉載柳車) 한 떨기 연꽃 버들상여에 실려 있는데
(香魂何處去躊躇) 향기로운 영혼은 어딜 가려고 머뭇거리나
(錦江秋雨丹旌濕) 금강 가을비에 붉은 명정 젖어드니
(應是佳人別淚餘) 아마도 고운 우리 임 이별 눈물인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