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7월 ~ 3)

채현병 2017. 7. 23. 13:56

海月 채현병  '17. 07. 23.  13:53  

中伏을 지내고도 구김살 하나없이
밝게도 웃으시니 淸白인가 淸紅인가
仙界에 들기도 전에 쉬어가라 하시네

* 官谷池에 드니



海月 채현병  17. 07. 23.  21:05  

深淵도 아주 잠간 허공에 솟구치고
찰라로 맺은 인연 천년을 가로질러
一佛乘 오직 한 길로 十方世界 펼치네

* 妙法蓮華經 초입에서



  海月 채현병  17. 07. 24.  11:13  

莊子의 꿈이런가 姜太公 넋이런가
수면을 차고올라 주욱쭉 벋은 모습
꽃마디 마디를 따라 하늘가를 맴돈다

* 물수선화


  海月 채현병  17. 07. 24.  22:14  
여름철 수면위로 솟구쳐 오른 모습
문명의 소산인가 문화의 상징인가
무더위 식혀가면서 회고사를 쓰시네

* 파피루스


  海月 채현병  17. 07. 25.  10:45  
두둥실 둥실둥실 떠 돌아 다닌대도
언젠간 뭍에 올라 머리를 올릴꺼야
내 낭군 보는 앞에서 옥비녀도 꽂을꺼야

* 부레옥잠의 꿈



  海月 채현병  17. 07. 26.  13:27  

釋迦의 붉은 피가 水面에 어리나니
佛草라 부르리까 紅草라 부르리까
무늬로 깨우치나니 紋佛草라 부르리

* 무늬 물칸나를 보고


海月 채현병  17. 07. 28.  11:17  
三台星 北斗七星 모두 다 띄워놓고
그림자 드리우니 逆天地 세상이다
日月은 다 어디로 가고 별빛만이 가득타

* 睡蓮池 所懷


  海月 채현병  17. 07. 28.  15:21  
나오는 소리마다 졸졸졸 물 흐르듯
그때는 그랬었지 촉촉히 젖었었지
이제 와 생각해보니 마를 새도 없었지

* 어느 독백


  海月 채현병  17. 07. 28.  22:53  
온몸이 무르익어 뜨겁게 무르익어
한쪽눈 깜빡이며 단물을 머금고야
반허리 뉘어 두고서 석양받아 두옵네

* 오후의 빛


海月 채현병  17. 07. 29.  17:47  
내실에 들었는가 사방이 아늑하고
백합이 피었는가 모두가 은은하다
실내등 켜지 않아도 어둔줄을 몰라라

*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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